김진태, "레고랜드 대출 2,050억, 내년 1월까지 상환"
[KBS 강릉] [앵커]
강원도가 2,000억 원이 넘는 빚에 시달리고 있는 강원중도개발공사에 대해 기업회생을 신청하기로 하면서 자본시장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결국, 김진태 도지사가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위해 만든 강원중도개발공사.
'아이원제일차'란 회사를 만들어, 2,050억 원의 빚을 끌어 썼습니다.
빚 보증은 강원도가 섰습니다.
하지만 중도공사는 경영난으로 빚을 갚을 능력이 없었습니다.
결국, 강원도는 지난달(9월) 28일 중도공사에 대해 기업회생 신청을 하겠다고 발표합니다.
바로 이튿날, 아이원제일차의 대출 만기가 도래했지만, 강원도도, 중도공사도 돈을 갚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달(10월) 5일 아이원제일차가 부도 처리됐습니다.
금융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줬습니다.
지방자치단체의 보증도 믿을 수 없다는 불안감이 퍼진 겁니다.
채권 발행과 대출이 막혔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다시 직접 나섰습니다.
내년 1월 29일까지 강원도 예산으로 빚을 전부 갚겠다는 겁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강원도는 누차 말씀드렸던 것처럼 중도개발공사 변제 불능으로 인한 보증채무를 반드시 이행할 것입니다. 늦어도 2023년 1월 29일까지 이행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보증채무 이행을 위한 지급금의 예산안 편성을 추진하겠습니다."]
하지만 지방채 발행은 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윤인재/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 : "강원도 1년 예산이 거의 9조 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일부 사업은 조금 (대출상환) 예산 때문에 피해를 보겠습니다만 강원도 입장에서는 반드시 세울 수밖에 없었던 예산입니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정부의 '결자해지'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미 발표한 기업회생 신청은 채무 상환과는 별도로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영상편집:신정철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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