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전세대출자 부담 눈덩이
이렇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 올리면 우리도 따라가게 되겠지요. 한은의 빅스텝 단행으로 10년 만에 3%까지 오른 우리 기준금리가 연말에는 3.5%가 될 수도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특히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전세대출자'의 부담이 1년 전보다 얼마나 늘었는지 황예린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기준금리가 3%까지 오르면서 전세대출을 받은 세입자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 전세대출을 받으면 금리가 얼마나 될지 제가 한 은행에서 상담해보겠습니다.
[김훈희 KB국민은행 대리 : (저는 2억을 받고 싶은데, 한 2억 정도를 대출받는다고 하면…) 작년에 하셨으면은 보통 한 3% 대 정도 나오셨을 텐데 지금 하시게 되면 4% 중반에서 나오게 되고요. 그게 제일 저렴하거든요. (3%도 안됐는데요?) 맞아요. 지금보다 거의 3% 이하 3% 정도 차이가 났었어요. (월에 얼마정도 내야 되는 거예요?) 1년 동안은 2억 기준으로 해서 4.6%를 나가게 되면 한 달에 한 76만 원 정도를 나가게 되는데…]
상담을 받아보니 이 정도 이자를 감수하고라도 대출을 받아 전세를 들어갈지, 월세로 들어갈지 고민이 됐습니다.
더 고민이 큰 이들은 이미 대출을 끼고 전세 들어가 살고 있는 세입자들입니다.
시중은행의 전세대출자는 130만명, 전세대출 잔액은 162조원에 달합니다.
대출자 1명당 평균 대출액이 1억 2400만원에 이른다는 얘기입니다.
더구나 전세대출의 93.5%는 변동금리입니다.
전세기간이 많이 남아 있다면, 뛰는 이자 부담을 그대로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A씨/31세 : (대출받을) 당시에는 당연히 변동 금리가 더 싸기 때문에 변동 금리로 했던 거고 그리고 한국은행에서 이렇게까지 금리를 올릴 거라고는 절대 상상을 못했기 때문에…]
전세대출을 받은 10명 가운데 6명은 2030대입니다.
소득은 많지 않은데 이자부담이 급격히 커지면, 전세대출을 갚지 못하는 세입자가 속출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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