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데뷔 첫우승한 신인 배용준 타이거 우즈 어퍼컷 세리머니로 포효 "날아갈 것 같다"

김경호 선임기자 2022. 7. 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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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이 17일 충청남도 태안군 솔라고CC에서 열린 KPGA 투어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 퍼트를 넣고 화끈한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KPGA 제공



빨간색 상의와 검정색 바지 차림의 배용준(22)이 마지막홀 버디 퍼트를 넣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처럼 강렬한 오른손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포효했다.

국가대표 출신 신인 배용준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데뷔 첫승을 거둬들였다. 배용준은 17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CC(파72·727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9점을 더해 나흘 합계 53점을 기록, 이날 11점을 보태며 맹렬히 따라온 이재경(47점)을 6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일반적인 스트로크 방식이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으로 치러진 이 대회에서 배용준은 첫날 2점차 단독선두로 출발한 뒤 2라운드 5점차, 3라운드 4점차 리드를 이어간 끝에 여유있게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44점을 기록, 올시즌 KPGA 선수권 우승자 신상훈(40점)에 4점 앞선 선두로 출발한 배용준은 2번홀(파5) 첫 버디 이후 4번홀(파4) 보기로 1점을 잃었으나 6번홀(파5) 버디로 2위 그룹과 5점차 간격을 유지하며 앞서갔다. 배용준은 후반에도 버디 3개를 추가하고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채 승부를 끝냈다. 이재경이 마지막홀 이글을 꿈꿨으나 티샷을 물에 빠뜨리면서 배용준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승 직후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부모와 감격의 포옹을 한 배용준은 “12년 동안 골프를 해오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3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18년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선수권, 호심배 아마추어선수권, 2019년 송암배 아마추어선수권 등 주요대회를 휩쓴 배용준은 지난해 KPGA 스릭슨 투어(2부) 상금 1위를 거쳐 올해 코리안 투어에 데뷔했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하고 지난달 KPGA 선수권 3위 등 두 차례 톱10을 기록한 배용준은 우승 상금 1억원을 거머쥐었다.

신인상 레이스 2위였던 배용준은 신인상 포인트 900점을 더해 1854점을 획득, 이 대회에서 컷탈락한 올시즌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자 장희민(1085.38점)을 제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배용준은 장희민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 신인 우승자가 됐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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