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EF 참여 못했던 대만, 美와 새 경제협의체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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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대만이 경제 무역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를 가동하기로 합의하고, 이달 말 워싱턴 DC에서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초기 회원국에서 대만을 제외했던 미국이 대만과 별도의 협력 채널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2일 대만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덩전중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 대표는 전날 세라 비앙키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화상회의를 갖고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양측은 세관 통관 간소화, 농업, 노동권, 기후변화, 반(反)부패 등 11개 항목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덩 대표는 “관세 양허 분야 등으로 협상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이번 합의가 대만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IPEF 가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잉원 총통은 “대만과 미국의 경제 무역 관계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기간에 맞춰 지난달 23일 한국·일본·호주 등 총 13국으로 구성된 IPEF를 출범시켰다. 대만은 그간 IPEF 가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백악관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만 가입이 중국의 반발을 불러와 회원국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실질적으로 IPEF에 준하는 협력을 대만과 하게 됐다”고 전했다. 대만 언론은 이번 협의가 현재 미국과 대만이 논의 중인 무역투자기본협정(TIFA)이나 향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이라며 “주권과 관련된 협정 체결을 포함해 대만과 어떤 형태의 공식 왕래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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