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에 발암물질 '산화 그래핀'이 들어있다? 진실은?

유선희 입력 2021. 9. 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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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에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에 암을 유발하는 독성물질 '산화 그래핀'이 들어있다는 '가짜뉴스'가 대거 퍼져 무리를 일으키고 있다.

문제의 가짜뉴스 동영상은 스튜 피터스쇼라는 개인 인터넷 방송에 제인 루비라는 국제보건 경제학자라고 소개된 인물이 출연해 "화이자 백신에 산화 그래핀이 다량 포함돼 있으며, 산화 그래핀은 인체에 치명적 독성 물지로 세포 안의 모든 것을 파괴한다"고 말하는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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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 피터스쇼라는 개인 인터넷 방송에 제인 루비(오른쪽)라는 국제보건 경제학자라고 소개된 인물이 "화이자 백신에 산화 그래핀이 다량 포함돼 있으며, 산화 그래핀은 인체에 치명적 독성 물지로 세포 안의 모든 것을 파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튜 피터스쇼 영상 캡처>

최근 인터넷에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에 암을 유발하는 독성물질 '산화 그래핀'이 들어있다는 '가짜뉴스'가 대거 퍼져 무리를 일으키고 있다.

문제의 가짜뉴스 동영상은 스튜 피터스쇼라는 개인 인터넷 방송에 제인 루비라는 국제보건 경제학자라고 소개된 인물이 출연해 "화이자 백신에 산화 그래핀이 다량 포함돼 있으며, 산화 그래핀은 인체에 치명적 독성 물지로 세포 안의 모든 것을 파괴한다"고 말하는 영상이다.

루비는 지난 6월 말 공개된 스페인 알메리아대학 파블로 캄프라 교수의 보고서를 근거로 들며 "산화 그래핀의 양이 747나노그램으로 화이자 백신 한 병 용량의 99.99%를 차지한다"며 "산화 그래핀이 몸속으로 들어오면 세포 내에서 미토콘드리아를 폭발시켜 염증은 물론 사이토카인 폭풍 등 과잉 면역반응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 뇌졸중과 심장마비를 불러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가 근거로 든 파블로 캄프라 교수의 논문에서 택배로 받은 화이자 백신 병의 출처는 알 수 없다고 돼 있고, 병의 내용물이 진짜 화이자 백신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캄프라 교수에 화이자 백신 병을 보내 분석을 의뢰한 리카드도 델가도 마르틴은 백신 반대론자로, 계속해서 코로나19와 관련한 각종 음로론과 가짜 뉴스를 유포해온 인물이다. 제인 루비도 앞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몸에 자석이 붙는다는 가짜뉴스를 마르틴과 함께 유포하기도 했다.

국내 그래핀 전문가들은 영상 속에 보이는 둥근 모양은 산화 그래핀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산화 그래핀이 절대 둥근 모양일 수 없다는 것이다.

캄프라 교수의 논문 보고서는 알메리아대학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알메리아 대학은 오히려 캄프라 교수의 중간 보고서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퍼진 것에 대해 사과하며, 보고서에 동의하지도 않고 보고서를 공유하지도 않는다고 공지했다.

산화 그래핀은 세포 하나 단계에서는 산화 때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많은 세포로 구성된 인체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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