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길어지는데.."3분기 서버용 반도체 수요 감소할 듯"

고은결 2020. 6. 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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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분기에는 전 세계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증가했지만, 상반기 재고가 누적되며 하반기에는 주문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D램익스체인지 리서치 부문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버 메모리 주문량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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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요는 전년比 5% 증가할 듯"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19.10.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분기에는 전 세계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증가했지만, 상반기 재고가 누적되며 하반기에는 주문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D램익스체인지 리서치 부문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버 메모리 주문량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같은 기간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의 서버 메모리 주문량은 20% 늘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해외 서버 조립 라인에서의 작업 재개가 예상보다 느려져 전체 주문량이 9%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마크 리우(Mark Liu) 트렌드포스 수석 연구원은 "북미와 중국의 기업들이 여전히 서버 시장을 주도하는 동력"이라며 "상반기 서버 수요는 주로 원격 회의 및 미디어 스트리밍과 같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재택 업무의 혜택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도 재택 근무,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분야가 활성화하면서 서버 및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 증가로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 약세 등이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분기는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의 출하량은 2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리우 연구원은 "그러나 서버 업체들의 재고가 3분기 누적되면서 주문량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3분기 서버 부문 출하량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체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전년 대비 약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별로 보면 구글은 2분기 공급망 중단과 관련한 위험을 완화하려 ODM 서버용 주문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3분기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연간 주문량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분기 서버 부품 납품 지연 등으로 주문량이 전분기 대비 10~1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연간 수요는 인프라 구축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페이스북은 서버용 메모리 주문량이 전분기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북미 데이터센터 리모델링 및 아시아 데이터센터 확장 등으로 올해 서버 주문량이 전년 대비 최대 10%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밖에 아마존은 2분기 주문량이 전분기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아태 지역의 새로운 데이터센터 등으로 서버 수요가 늘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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