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눈도 안마주친 홍업·홍걸 형제(종합)

정세균 "여사님께서 꿈꾸셨던 국민행복과 평화통일 위해 앞으로 나가겠다"
권노갑·추미애·김태년·이낙연·김진애·박지원 등 참석..한명숙도 참배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정윤미 기자 =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이 10일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 묘역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장남 고(故) 김홍일 전 의원의 부인인 윤혜라 여사와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삼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유족을 비롯한 15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정부 측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추미애 법무부·강경화 외교부·김현미 국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여권에서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을 포함한 동교동계 인사도 여럿 함께했다.

이날 40여 분간 진행된 추도식에서는 이해동·박춘화 목사의 기도와 말씀을 시작으로 정세균 총리와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 인재근 민주당 의원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하늘에 계신 대통령님과 여사님께서 자랑스러워하실 수 있도록, 새로운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며 "여사님께서 꿈꾸셨던 국민의 행복과 평화통일을 위해 담대하게 앞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노갑 이사장은 "여사님의 숭고한 삶과 유언을 받들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고 국민들이 화합하고 행복하게 살고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통일의 길을 가도록 다짐하겠다"고 했다.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은 "6월 10일은 민주주의에서 더 상징적인 날이 됐다"며 "여성 인권과 소외계층 보호, 한반도 평화 등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지만 선생님이 주신 길로 조금씩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후 헌화와 분향, 조총 발사, 유족 인사 순으로 추모식이 거행됐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유족을 비롯해 최소한의 인원인 80여 명만이 묘역 앞 추모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추도식에 앞서 홀로 참배를 마쳤다.

묘역 앞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근조화환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 각각 김영삼 전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손명숙·권양숙 여사, 이해찬 민주당 대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의 화환이 놓였다.

한편 최근 유산 문제로 소송중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김홍걸 민주당 의원은 나란히 앉았지만 행사 내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눈길도 마주치지 않았다.

d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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