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입시 관련 차의과대 의전원도 검찰 압수수색

양은경 기자 2019. 9. 2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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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파문] 부산대 의전원 합격 전에 지원, 동양대 표창장 서류냈는지 조사

검찰은 20일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모(28)씨의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기 판교 및 포천의 차의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을 압수 수색했다. 조씨는 2013년 말 차의과대 의전원에 지원했지만 서류 전형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듬해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하기 전 차의과대 의전원을 비롯해 서울대 의전원에도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가 차의과대 의전원에 지원할 당시 제출한 서류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씨 모친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지원 서류에 포함됐는지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표창장에 기재된 수여 일자는 2012년 9월 7일이지만 수사를 통해 확인된 작성 시점은 2013년이다. 이 표창장이 차의과대 의전원 지원 과정에서 제출됐다면 위조 사문서 행사 및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혐의를 적용하는 데는 합격 여부는 관계없고 위조 서류인 사실을 알고 제출했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검찰은 허위 발급 의혹이 제기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조씨 인턴활동증명서, 단국대 의대 논문 등이 제출됐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2020학년도 차의과대 의전원 모집 요강에 따르면 서류 전형은 정시 1단계 전형 총점의 25%를 차지하며, 자기소개서·학업성취도·사회봉사 실적·각종 업적·활동·경력 등에 관한 서류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차병원 측은 조씨에게 적용됐던 2014년도 모집 요강도 이와 같은지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조씨가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지원했던 서울대 의전원과 부산대 의전원을 압수 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조씨가 위조된 동양대 표창장을 지원 서류에 첨부한 단서를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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