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수영 김세진 '리우 꿈' 이룰까.. 최종예선 도전
마라톤수영 남자 10㎞ 출전, 포르투갈로 출국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장애인 수영선수 김세진(19·서울시청)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리우올림픽 마라톤수영 남자 10㎞ 출전을 목표로 한 김세진은 오는 1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세투발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하려고 6일 출국했다.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아닌 비장애인올림픽 출전을 준비해온 김세진은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번 최종예선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로봇 다리'라는 별명을 가진 김세진은 오른쪽 무릎 아래와 왼쪽 발목 아래가 없는 선천적 무형성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수영은 아홉 살 때 재활 차원에서 시작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육상 400m에 출전한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프리카공화국)나 최근 리우올림픽 출전을 희망한 장애인 남자 멀리뛰기 챔피언 마르커스 램(독일)은 '의족' 때문에 논란이 됐다.
하지만 김세진은 아무 장비의 도움 없이 거의 상체에만 의존한 영법으로 일반 선수와 경쟁하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최종예선 남자부 경기에는 총 71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이 중 상위 9위 안에 들어야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9위 안에 들지 못하더라도 대륙별 1위를 차지하면 올림픽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김세진은 야외 장거리 레이스인 마라톤수영에서 그동안 3차례 국제대회에 출전해 모두 완주했다.
2013년 뉴욕 허드슨강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1시간50분27초의 기록으로 2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세진은 출국에 앞서 "내 삶은 도전의 연속이었다"면서 "이번에도 그 과정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매일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설사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이번 도전이 무의미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면서 "나 스스로는 물론 나의 도전으로 많은 이들이 꿈과 희망을 품는데 일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많은 분의 기대와 응원이 헛되지 않도록 잘 싸우고 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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