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②] '퇴직직원 업체'에 하청..광고회사로 떠넘긴 '안전'
<앵커 멘트>
같은 사고가 여러 번 났는데도 도대체 왜 시정이 안되는걸까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서울메트로는, 스크린도어의 유지 보수 업무를, 퇴직 직원들이 세운 업체에 챙겨주거나, 심지어 광고회사에까지 떠넘겼던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여 년 전 지하철 이용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국내에 처음 도입된 스크린도어 장치,
서울메트로 측은 당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외주 업체 두 곳에 유지 보수 업무를 맡깁니다.
전체 역사 121 곳 중 97곳은 은성PSD라는 업체가, 나머지 24곳은 유진메트로컴이 맡았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구의역은 은성PSD 관할, 서울메트로의 퇴직 직원들이 설립한 회사로 직원들도 대부분이 메트로 출신입니다.
<녹취> 은성PSD 관계자 : "정년퇴직 몇 년 남겨 놓고 그때 퇴직자들이 내려온 회사에요 은성이... (거기서 정비했던 분들인가요?) 정비분야 통신분야 기관사 역무 다 달라요. 각각 여러 군데서 왔어요. 90명이..."
지난해 강남역 사고의 책임이 있는 또 다른 외주업체 유진메트로컴은 지하철 안전과는 무관한 광고회사입니다.
매트로 측은 스크린도어 광고권을 주면서 유지보수 업무까지 떠넘겼고, 유진메트로컴은 사업권을 따낸 뒤 관련 업무를 다른 업체에 재하청했습니다.
<녹취> 서울메트로 노조 관계자 : "광고건만 보고 들어온거죠. (유지, 보수 전문성이 있는 업체는 아니네요?) 업체 자체가 (전문성) 있는건 아니죠. 외주 줬죠. 걔네도 (재하청 준거네요?) 태생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죠."
서울메트로 퇴직 직원들을 챙기기 위해 이들이 세운 용역업체와 유지와 보수 업무가 전문이 아닌 광고회사에 시민의 안전을 맡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김상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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