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잡혔다는 괴상한 물고기, 누리꾼 '갑론 을박'

나영석 기자 2013. 7. 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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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에서 잡혔다는 이상한 모양의 물고기의 실체를 놓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즐감보드'에는 15일 김모씨가 올려놨다는 이상한 모습의 괴물고기 사진이 올라 있다.

상체는 붉은 도미 모습에 턱밑과 등쪽에 곤충 더듬이 모양의 2개의 지느러미가 각각 나 있고, 꼬리 지느러미가 마치 갈치모양인 데다 부채살 형태를 하고 있다.

전남 여수에서 잡혔다는 괴상한 물고기 모습. 머리부분은 도미 모양을 하고 있으며, 꼬리 쪽은 부채살 모양을 하고 있어 15일 현재 누리꾼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다음 아고라 캡처누리꾼들은 '미기록 희귀종', '희귀종이니 박물관에 기증해야 한다', '돌연 변이' 등 나름대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지난 2009년 제주에서 잡혀 언론도 보도됐던 '실산갈치'로 보인다"는 의견까지 내 놓고 있다.

하지만 여수 현지에서는 "좀체 보기 어려운 이상한 것은 맞지만 여수에서 잡혔다는 사실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아 알쏭달쏭 하다"는 반응이다.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잡은것인지 잘 알 수 없고, 사진만으로는 모습의 진위도 확인이 안된다는 분위기다.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사진상으로는 처음 보는 물고기"라며 "일부 누리꾼들이 실산갈치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꼬리 지느러미 모습이 실산갈치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잡힌 장소, 포획자, 실물 여부 등 관련 정보가 너무 빈약해 무슨 물고기인지 공식 확인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물로 확인된다면 연구조사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때 오염이 심했던 광양만 일부 해역에서 껍데기가 찌그러진 '기형 조개'는 잡힌 적 있지만 여수에서 기형 물고기가 포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나영석 기자 ys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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