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작 ④] '첫사랑' 나무, 한류 팬 필수 코스

송원섭 2009. 7. 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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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송원섭] '첫사랑'에는 상징적인 기념물이 있다. 이응진 PD와 조소혜 작가 등 제작진과 최수종·배용준 등 주연배우들이 종영 직후 심은 한그루의 모과나무다.

동고동락했던 정을 나누는 의미에서 여의도 KBS 별관 정문 앞에 50cm 높이의 작은 묘목을 심었다. 12년이 흐른 지금 3m 이상 자라 '첫사랑'을 기념하고 있다.

'첫사랑'은 배용준·최지우 등 한류 스타들의 초기 성공작이라 이 나무 역시 한류 팬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잡았다. 아쉬운 건 이 모과나무에 '첫사랑'을 의미하는 안내문이나 문구가 없다는 점. 해외 팬들에겐 잘 알려졌지만, 국내 팬들은 거의 이 나무의 존재와 의미를 모른다.

드라마 '첫사랑'으로 뜬 음악

'첫사랑'은 시청를 못잖게 두 곡의 메가 히트곡을 낳았다. 첫번째 곡은 김종환의 '존재의 이유'. 당시 한 기자의 추천으로 '존재의 이유'를 들었던 이응진 PD는 무릎을 딱 쳤다. '이 노래'라는 느낌이 왔기 때문이었다.

'언젠가는 너와 함께 하겠지/지금은 헤어져 있어도'라는 가사는 '첫사랑'의 애절한 스토리와 맞아 떨어져 이 드라마의 O.S.T 앨범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이 노래 한 곡으로 무명가수 김종환은 뒷날 '사랑을 위하여'까지 히트시키며 총 700만장의 음반 판매량을 자랑하는 대형 가수로 성장한다.

핀란드 출신의 멜로딕 메탈 그룹 스트라토바리우스의 '포에버(Forever)'도 찬혁의 테마곡으로 삽입돼 큰 인기를 모았다. 애절한 록 발라드인 '포에버'의 히트로 스트라토바리우스의 음반은 국내에서 30만장 넘게 팔렸지만 '포에버' 외에는 모두 강렬한 헤비메탈 사운드라 대부분의 팬들이 실망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극중 3류 가수로 등장하는 손현주가 흥얼거리던 '보고 싶어도 보고 싶은'까지 인기였다. 이 노래는 본래 이은하의 '밤차'를 만든 원로 작곡가 류승엽의 미발표 곡이었으며 뒷날 수많은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 돼 메들리 테이프의 인기 곡에 올랐다.

[불후의 명작 ①] 1996~1997 KBS2 '첫사랑' [불후의 명작 ②] 최수종 "'첫사랑' 시청률 보증 수표 만들어준 작품" [불후의 명작 ③] 배도환 "배용준과 인기상 다툴 만큼 떴죠" [불후의 명작 ④] '첫사랑' 나무, 한류 팬 필수 코스 송원섭 기자 [five@joongang.co.kr]이동현 기자 [kulkuri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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