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31구로 5이닝 순삭…KBO 20승 MVP 클래스, ML에서도 미친 안정감 ‘트레이드 후보 1순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친 안정감이다. 잘 던질수록 트레이드 확률은 더 높아진다.
에릭 페디(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캑티 파크 오브 더 팜비치스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했다.
페디는 2023-2024 FA 시장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체결한 2년 15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맞이했다. 작년 여름에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 됐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도 올 시즌에 리빌딩 버튼을 눌렀다. 페디는 올 여름에도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크다. 잘 던질수록 트레이드 가치는 올라갈 전망이다.
이번 시범경기 5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20이다.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4이닝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6실점으로 부진한 탓이다. 그러나 이 경기를 제외하면 안정적인 행보다. 특히 이날 경기서 5이닝을 단 31구로 정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닝당 6개의 공만 던졌다는 얘기다.
워싱턴 타자들이 기본적으로 방망이를 공격적으로 내긴 했다. 그러나 페디 역시 영리했다. 워싱턴 타자들의 심리를 활용해 더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다. 스트레이트 볼넷 한 차례가 있긴 했지만, 대부분 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타자들이 방망이를 적극적으로 내는데 도망가는 승부를 할 이유가 없었다.
현장에 스탯캐스트 장비가 완전히 설치되지 않은 듯하다. MLB.com 게임데이에 구종과 스피드 등이 공개되진 않았다. 컨디션 좋은 페디라면 90마일대 초반의 투심패스트볼에 스위퍼, 체인지업, 커터 등을 섞는다.
5회 1사 후 폴 데종에게 초구에 투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1루에 악송구했다. 데종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키버트 루이즈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긴 했다. 5회 들어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 이후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제이콥 영, CJ 에이브람스를 범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정리했다.
패디는 2024시즌 31경기서 9승9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이는 전력이 워낙 약한 화이트삭스에서 뛴 영향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충분히 10승 이상의 위력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올 시즌에 메이저리그 데뷔 처음으로 10승에 재도전한다. 이를 바탕으로 2025-2026 FA 시장에서 대박을 노린다. 2년 1500만달러보다 좋은 조건의 계약이 가능해 보인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