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서 밤샘 농성…노조원 3명 연행·1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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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에서 하청 업체 집단해고에 항의하며 밤샘 농성을 벌이던 시위자 3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울산 북부경찰서는 울산광역시 북구 양정동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 정문 앞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 A씨 등 노조원 3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지부 울산지회, 하청 업체 해고 근로자 등 200여 명은 집회 시작 30분 뒤 공장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하려다 한 차례 사측 경비대와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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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에서 하청 업체 집단해고에 항의하며 밤샘 농성을 벌이던 시위자 3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집회 도중 사측 경비대와 충돌하며 참가자 10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A씨는 이날 밤12시쯤 집회 참가자들과 사측 경비대 간 충돌을 제지하는 경찰관의 머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2명은 A씨 체포에 항의하면서 호송차가 이동하지 못하도록 막아서다가 연행됐다.
다행히 피해 경찰관은 크게 다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집회를 하며 참가자들이 다치는 일도 있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지부 울산지회, 하청 업체 해고 근로자 등 200여 명은 집회 시작 30분 뒤 공장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하려다 한 차례 사측 경비대와 충돌했다. 이후 오후 6시 30분쯤 집회 음향 장비를 이동하다가, 자정쯤엔 현수막을 설치하다가 사측과 재차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집회 참가자 10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인 18일 오후 3시부터 ‘이수기업 200일 투쟁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집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이수기업 해고자 등 300명이 모였다. 이수기업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에서 차량 이송 업무를 하던 1차 사내 하청 업체로, 지난해 9월 폐업을 결정하고 직원 34명 전원을 정리해고했다. 이들은 이수기업 근로자들의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농성은 이날 오후 1시까지 약 22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금속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현대차의 용역 폭력과 경찰의 방조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체적인 충돌 경위와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정윤지 (yun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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