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니어도 괜찮아"…2억 로또에 우르르? '줍줍' 막차 온다

김평화 기자 2025. 4. 19.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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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줍줍) 열풍이 서울은 물론 수도권과 지방까지 확산되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오는 24일 세종시 산울동 산울마을5단지 '세종 파밀리에 더파크' 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LH 청약플러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신청할 수 있는 이번 무순위 물량은 전용면적 59㎡ 3가구와 84㎡ 1가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는 김포 구래동 '메트로타워 예미지'(금성백조 구래역 예미지) 무순위 1가구(전용 78㎡)가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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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 1월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7369건, 거래총액은 9조4947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두 1월과 비교해 2.3배 급증한 수치다. 3월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강남구가 589건으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뒤이어 강동구(518건), 성동구(491건), 노원구(470건), 송파구(452건), 영등포구(445건), 동작구(442건), 마포구(421건) 순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4.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줍줍) 열풍이 서울은 물론 수도권과 지방까지 확산되고 있다. 청약제도 개편이 임박한 가운데 '막차'에 타려는 수요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세종시와 경기 김포시에서 2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줍줍 물량이 다음주 나온다. 전국 누구나 청약할 수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오는 24일 세종시 산울동 산울마을5단지 '세종 파밀리에 더파크' 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LH 청약플러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신청할 수 있는 이번 무순위 물량은 전용면적 59㎡ 3가구와 84㎡ 1가구다. 분양가는 전용 59㎡는 2억8500만~2억8800만원, 전용 84㎡는 4억8000만원 정도다. 2023년 12월 입주한 단지로 발코니 확장비, 옵션 비용 등이 포함됐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 동, 995가구(전용 59~84㎡) 규모다. 인근 '해밀마을1단지 마스터힐스'(2020년 준공)는 지난달 전용 59㎡가 4억5000만원, 전용 84㎡는 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만 19세 이상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면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전매 제한, 재당첨 제한도 없다. 실거주 의무도 없다. 곧바로 전세입자를 구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는 김포 구래동 '메트로타워 예미지'(금성백조 구래역 예미지) 무순위 1가구(전용 78㎡)가 공급된다. 21일 청약홈에서 신청 가능하다. 분양가는 2017년 최초 분양가인 3억5560만원이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년자 또는 가구주인 미성년자가 청약할 수 있다. 이 물량 역시 실거주 의무, 전매 제한, 재당첨 제한이 없다.

두 단지 모두 서울이 아님에도 '초대박' 흥행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 지난 16일 청약을 진행한 경기 파주 '신영지웰 운정신도시' 전용 84㎡ 2가구(분양가 약 4억5000만원)에는 2만6852명이 몰렸다.

지난달에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가 미계약 물량 전용면적 69㎡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34만9071명이 접수했다. 같은 날 진행된 계약취소 물량 전용 84㎡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서도 1만6096건이 접수됐다.

수원시 장안구 '북수원 자이 렉스비아'는 지난달 4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전용 59㎡ 1가구에 7만8096건, 전용 84㎡ 1가구엔 이보다 많은 8만 6273건의 접수가 몰렸다. 같은 날 각각 84㎡ 1가구 대상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용인시 처인구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 1·2단지' 역시 1만 111대 1, 1만 74대 1 청약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꼭 서울이 아니더라도 수억원대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투자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신규 분양 물량이 줄어 '대체재'를 찾아야하는 시장 분위기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은 지난해 11월 2968가구, 12월 800가구, 올해 1월 428가구로 줄어들었다. 2월과 3월엔 서울 일반분양 물량이 전혀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에서 살면 삶의질이 달라진다는 인식이 자리잡아 신축수요가 늘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에 신축에 살 수 있다면 입지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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