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가 평당 4820만원 작년 한해 동안 37% 치솟아

권중혁 2025. 2. 1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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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3.3㎡(1평)당 평균 분양가가 5000만원에 육박하며 1년만에 40% 가까이 올랐다.

12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아파트가 공급된 서울 18개 자치구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4820만원이다.

지난 1월에 전국 평균 평당 분양가가 1600만원대로 떨어졌지만, 서울 등 고분양가 지역에 공급이 없어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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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1300만원 껑충… 1위 광진구
2000만원대는 금천·구로구 2곳뿐
국민일보DB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3.3㎡(1평)당 평균 분양가가 5000만원에 육박하며 1년만에 40% 가까이 올랐다. 원자잿값·인건비 등 공사비 급등이 분양가를 끌어올렸다. 평당 평균 분양가를 2000만원대로 유지한 자치구는 단 2곳에 그쳤다.

12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아파트가 공급된 서울 18개 자치구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4820만원이다. 전년(3508만원)보다 37.4% 급등했다.


아파트값이 치솟았던 2021년(2799만원)과 비교하면 72.7% 상승했다. 평당 평균 매매가(4300만원)를 520만원이나 상회한다. 평당 평균 분양가가 매매가를 추월한 건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리얼투데이는 부동산R114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평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대인 곳은 금천구(2797만원)와 구로구(2881만원), 단 2곳뿐이었다. 2021년 7곳(강서·광진·강동·성북·도봉·양천·관악), 2022년 5곳(강서·중랑·영등포·성북·관악), 2023년 3곳(은평·도봉·구로) 등 매년 감소하고 있다.

반면 평당 평균 분양가가 4000만원 이상 책정된 자치구들은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광진·성동·마포·강동·영등포·강서 등 9곳으로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2023년에는 민간 분양이 이뤄진 18곳 가운데 양천·용산·마포·광진·동작 등 5개구뿐이었다. 1년새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2021년에는 서초가 유일했고, 2022년엔 마포·송파·성동 등 3곳에 그쳤다.


5000만원 이상인 곳도 7곳에 달한다. 특히 광진구는 1억84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월 청약 당시 역대 최고 분양가(평당 1억3770만원)를 기록한 ‘포제스 한강’ 영향이 컸다. 이어 강남(6935만원) 서초(6657만원) 송파(5459만원) 성동(5271만원) 마포(5249만원) 순이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난 5년간 건설공사비지수가 약 30% 이상 올랐다”며 “환율 불안과 관세 부과 등의 이유로 원자잿값은 앞으로도 더욱 오를 전망이라 분양가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분양가 상승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공통되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7~12월 6개월 연속 2000만원을 웃돌았다. 2023년에는 한 번도 2000만원대를 넘어선 적이 없다. 지난 1월에 전국 평균 평당 분양가가 1600만원대로 떨어졌지만, 서울 등 고분양가 지역에 공급이 없어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에선 고분양가 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는 6월부터 의무화되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층간 소음 규제 강화, 전기차 화재 대응 시설 의무화 등으로 올해에도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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