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韓증시 희망은 미셸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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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3개월 남은 미 대선이 '시계제로' 상태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습 사건 이후 대세론을 굳히는 중에 나온 전격 사퇴 선언이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로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해졌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시장은 불확실성을 지속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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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세론’ 꺾을 카드로 미셸 오바마 ‘등판설’
“민주당 후보 결정 전까지 증시 변동성 불가피”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3개월 남은 미 대선이 '시계제로' 상태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습 사건 이후 대세론을 굳히는 중에 나온 전격 사퇴 선언이다. 민주당이 누구를 대안으로 세우느냐에 따라 대선 판도가 요동칠 수 있어, 글로벌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한국 경제도 미 대선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반(反)동맹'을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동맹국인 한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바이든 대통령의 뒤를 이을 민주당 후보가 확정될 때까지 한국 증시의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사퇴 후폭풍…반도체‧배터리 '우수수'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선언 이후 22일 개장한 한국 증시는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16% 하락한 2790.99로 개장한 이래 낙폭을 키워 276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피가 276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종가 기준 지난 6월17일(2744.10)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특히 반도체와 2차전지 등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된 업종 위주로 낙폭이 컸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 때 4.29% 내린 20만500원까지 떨어졌다. SK하이닉스 주가가 20만원 선까지 내려온 건 지난 6월7일(종가 20만7500원)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 오전 11시30분 기준 삼성전자(-2.01%), LG에너지솔루션(-4.20%), 현대차(-2.1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당분간 한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로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해졌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시장은 불확실성을 지속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셸 오바마 등판 시 美대선 판도 요동칠 것"
다만 미국 대선까지 아직 100여 일의 시간이 남았단 점에서, 일각에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란 반응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의 뒤를 이어 민주당 후보가 누구로 확정되느냐에 따라, 미 대선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후임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꼽았지만, 미 정계에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등판설도 거론되고 있다. 오바마 여사는 백악관에서 나온 이후 집필한 책이 1000만 부 이상 팔리는 등 미국 내에서 변함없는 대중적 지지를 보이고 있다.
오바마 여사가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힌 적은 없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트럼프를 압도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일 로이터가 발표한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여사는 50%의 지지율로 39%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42%로, 43%의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오차 내인 1%포인트 밀렸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분위기가 해리스 부통령 쪽으로 기울어지면 트럼프-공화당 승리 시나리오 확률은 높아지고 시장은 지난주 초중반과 비슷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그러나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이 출마를 선언하면 시장은 최근 흐름과 반대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후보는 4600여 명의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를 통해 내달 결정된다. 구체적인 선출 방법이나 일정 등은 금주 내로 정해질 전망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지명이 유력한 가운데, 경쟁자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먼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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