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 가파른 상승… 정부, 10개월만에 ‘부동산 장관’ 회의
최근 서울 아파트 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일부 지역에서 공급 부족에 따른 ‘패닉 바잉’ 조짐까지 나타나자 정부가 작년 9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부동산 관계 장관 회의를 열어 시장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18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부동산 관계 장관 회의에서 2029년까지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 택지에서 23만6000가구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한다고 했다. 기존에 발표한 물량이지만, 교통과 주거 환경이 좋은 수도권에 주택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정책 기조를 다시 강조한 것이다. 정부는 또 8월 중 추가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최근 부동산 시장 불안은 국지적인 현상이며, 주택 공급 부족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지방과 비(非)아파트 주택 가격은 하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 전반이 과열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며 “관계 부처 차관급으로 구성된 ‘부동산 시장 및 공급 상황 점검 TF’를 매주 가동해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수도권 주택 공급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하남교산·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 5곳에서 7만7000가구, 구리갈매·안산장상 등 중소 택지 60여 곳에서 15만9000가구를 2029년까지 분양한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수도권에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등을 통해 2만가구 이상의 신규 택지를 발굴하는 기존 계획도 논의했다. 전세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내년까지 공공 매입 임대 주택을 당초 계획된 12만가구보다 1만가구 이상 늘리고, 이 중 5만4000가구를 올해 하반기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번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0.28% 올라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올해 수도권 모든 주택 거래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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