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류 알린 ‘새 박사’ 윤무부 교수, 84세로 별세
박진성 기자 2025. 8. 15. 14:27

‘새 박사’란 별칭으로 유명한 윤무부(84) 경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가 15일 오전 12시쯤 세상을 떠났다. 윤 교수는 2006년 뇌경색으로 쓰러졌다가 재활에 성공했으나 올해 6월 재발해 투병해 왔다.
고인은 KBS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해설위원을 비롯해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새들의 생태를 쉽게 전달해 ‘새 박사’로 불렸다. 1980~90년대엔 각종 광고에서도 얼굴을 알렸다. 야생 조류와 매미들의 소리를 녹음한 오디오북 ‘한국의 새’, ‘한국의 철새’, ‘개굴개굴 자연 관찰’ 등의 책을 썼다.
어릴 적부터 탐조 활동에 열성적이었다. 1967년 대학원 재학 시절 광릉수목원(현 국립수목원)으로 떠난 탐조 여행에서 폭우에 휩쓸렸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기도 했다. 뇌경색을 앓은 후엔 휠체어에 카메라를 고정한 채로 새를 찍으러 나갔다.
1941년 경남 통영군 장승포읍(현 거제시 장승포동)에서 태어나 경희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다. 1995년 한국교원대에서 ‘한국에 사는 휘파람새 Song의 지리적 변이’ 논문으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부터 2006년까지 경희대에서 강의했다. 한국동물학회 이사(1990), 문화체육부 문화재전문위원회 전문위원(1994~1995), 유엔 평화홍보대사(2001)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아내 김정애씨와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경희의료원, 발인은 17일. (02)958-9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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