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 할로윈 메이크업→마스크팩 얹고 사과… "양심상 안되겠다"

뷰티유튜버 김기수./사진=뉴스1

코미디언에서 뷰티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기수가 할로윈 메이크업을 선보였다가 지우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돌연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기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채널 '김기수'에 "핼러윈 메이크업을 요청받았다"며 레오파드 콘셉트의 메이크업을 하는 모습을 그리다가 화장을 지우고 이내 얼굴에 마스크팩을 얹었다.

그는 돌연 "(메이크업을)다 지우고 있다. 싹 다 지웠다. 지금 장장 4시간에 걸쳐서 메이크업 했는데 하다가 도중에 할로윈데이가 누구한테는 되게 기쁘겠지만 누구한테 지금 굉장히 슬픈 시간을 보내실 거 같아서 내 마음속에 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양심상 이게 안될 거 같았다"며 "이번 할로윈데이는 소소하게 하지만 경건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수는 영상 설명란에 "핼러윈데이 분장 요청이 많이 들어와서 시안 3가지 정도를 3~4일 정도 연습했다"며 "하다 보니 이건 아닌 것 같더라. 저도 참 뒤늦게 깨달았다. 할수록 신나지 않고 뭔가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 감정이 뭘까?'하고 진행하는 순간 연습 3일째 되는 날, 마음이 안 좋아지면서 나도 모르게 지웠다"고 덧붙였다.

김기수의 할로윈 메이크업 영상 콘텐츠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기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다수의 누리꾼들은 "희생자들 추모할 생각이면 아예 이 영상을 안올리는게 맞지", "어느 유튜버도 핼러윈 메이크업 안 한다", "화장하는 영상은 다올려놓고 마지막에 말만 저런 말하면 뭐 달라지나. 똑같은 거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