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0.002초' 차이로 금 놓쳤지만…활짝 웃은 롤러 정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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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0.002초.
롤러스케이트 정철원(27·안동시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스프린트 결승 1,000m 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최광호(30·대구시청)에게 밀린 시간이다.
정철원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결승에서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짧은 시간 차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철원은 최광호와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3,000m 계주에 출전해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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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단 0.002초. 롤러스케이트 정철원(27·안동시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스프린트 결승 1,000m 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최광호(30·대구시청)에게 밀린 시간이다.
정철원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결승에서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짧은 시간 차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철원의 레이스 시간은 1분29초499, 최광호는 1분29초497이다.
1년이 미뤄져 5년을 기다려온 대회에서 0.002초 차로 금메달을 놓친 기분은 어떨까.
주저앉아 눈물을 펑펑 쏟거나 분노에 차 괴성을 지르더라도 아쉬움은 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정철원은 달랐다. 그는 자신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낸 최광호와 태극기를 함께 들고 활짝 웃었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도 정철원은 활짝 웃었다.
그는 "한국 선수가 1, 2 등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최광호 형은 대표팀 동료이자 선의의 경쟁자로 그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우승한 형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사실 정철원이 아쉽게 우승의 기쁨을 놓친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스프린트 1,000m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아쉬운 파울 판정으로 실격돼 금메달을 걸지 못했다.
정철원은 "그래서 이번 대회를 더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이번에도 금메달은 놓쳤지만 괜찮다. 내일 한 번의 도전 기회가 더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철원은 최광호와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3,000m 계주에 출전해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어쩌면 남자 계주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정철원의 마지막 도전일지 모른다.
롤러스케이트가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철원은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는 각오로 준비했다"라며 "오늘의 기세를 이어가 내일 경기에서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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