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등산갔다 실종 5개월… 英배우 샌즈 추정 유해 발견

김가연 기자 2023. 6. 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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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배우 줄리언 샌즈(65). /AP 연합뉴스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등산을 갔다 실종된 영국 출신 배우 줄리언 샌즈(65)로 추정되는 유해가 24일(현지시각) 발견됐다.

25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샌버나디노 카운티 보안관국은 전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40마일(약 64㎞) 정도 떨어진 볼디산의 황야에서 사람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쯤 등산객들이 유해를 발견하고 관할인 폰타나 보안관실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해가 발견된 볼디산은 샌즈가 5개월 전 실종된 곳이다. 이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것이 샌즈의 유해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지만, 현재로서는 신원확인이 이뤄지지 않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안관국은 유해를 수습해 검시소로 옮겼다고 밝혔다. 유해의 신원은 일주일 내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샌즈는 앞서 지난 1월13일 볼디산으로 홀로 하이킹을 떠났다가 실종됐다. 그가 일주일 넘게 돌아오지 않자 걱정한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했다. 보안관국은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공중 및 지상 수색을 벌였으나, 추운 날씨에 땅이 얼음과 눈으로 덮였고 지형도 가파른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국은 1월부터 현재까지 8차례의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했으나 샌즈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샌즈는 1985년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 ‘전망 좋은 방’에서 헬레나 보넘 카터의 상대 ‘조지 에머슨’역을 맡아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워락’, ‘아라크네의 비밀’,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오페라의 유령’ 등 150개가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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