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돈봉투 살포' 알았나…이정근 "래구가 돈 많이 썼냐고 묻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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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과의 통화에서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래구가 돈 많이 썼냐'고 묻더라"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2021년 4월 28일 윤관석 의원이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이 전 부총장을 만나 현역 의원들에게 추가로 전달할 3000만원을 받았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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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입건 9명 소환조사 방침…대부분 송영길 캠프 출신 인물
강래구 포함 일부 피의자, 추가 조사 후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강래구, 16일 14시간 고강도 檢조사 받아…혐의 부인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과의 통화에서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래구가 돈 많이 썼냐'고 묻더라"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당시 당 대표 후보가 본인 캠프 소속 인사의 불법 정치자금 관여 정황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2021년 4월 말 이 전 부총장이 강 회장에게 이같이 말하는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총장도 검찰 조사에서 녹음 파일 내용이 맞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2021년 4월 28일 윤관석 의원이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이 전 부총장을 만나 현역 의원들에게 추가로 전달할 3000만원을 받았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달 16일 강 회장과 전 대전 동구 구의원 강화평 씨를 소환 조사했다. 강 회장은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당내에 뿌려진 돈 봉투 9400만원 중 8000만원을 마련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14시간 동안 진행된 고강도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화평 씨는 강 회장이 지역상황실장 20여 명에게 전달한 2000만원 중 일부에 대해 중간 전달책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회장 등 일부 피의자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조만간 윤관석·이성만 의원,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박모 씨 등 이번 사건 피의자로 입건된 9명을 잇따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들은 대부분 2021년 송영길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물들이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이성만 의원이나 강 회장 등을 '정치적 동지'로 부르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7월 이 전 부총장과 사업가 박모 씨 간의 통화 녹음 파일에는 이 전 부총장이 박 씨에게 "이성만 의원에게 100만원 보냈다. 오빠(박씨)에게 3000만원 받아 막 쓰고 있다"며 "이성만이나 한국수자원공사 감사(강래구)나 나하고는 다 정치적인 동지들이기 때문에 앞장서서 다 해줄 거야"라고 말하는 부분이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녹음 파일에는 이 전 부총장이 강 회장에 대해 "걔는 그런 걸(돈) 좋아하는 애라 그랬잖아. 내가 이성만 하듯이 그렇게 하면 되는 거니까"라고 말하는 대목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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