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가 3.3㎡당 3000만원 돌파…1년만에 24%↑

곽재민 2023. 3. 14. 11: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와 재건축 현장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을 넘어섰다. 분양가상한제 완화와 기본형 건축비 인상 등으로 앞으로 분양가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474만원으로 2021년(2798만원) 대비 24.2%(676만원) 올랐다. 상승률은 2012년(25.4%), 2018년(29.8%)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크다. 2021년(5.7%), 2020년(1.3%), 2019년(-6.8%) 등 최근 수년간에 비해서도 상승 폭이 컸다.

분양가 상승은 큰 폭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가는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에 가산비가 더해져 결정된다. 택지비 책정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 상승률이 지난해 서울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만큼 분양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서울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11.21%로 13년 연속 상승했다.

업계에선 분양가를 낮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올해 1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이 분양가상한제에서 해제됐고, 고금리와 원자잿값 인상 등의 요인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원자잿값 인상에 따라 공동주택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도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1년에 2번 산정하던 기본형 건축비(16~25층 이하·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기준)를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올렸고, 올 2월에도 지난해 9월 대비 2.05% 추가 인상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이미 건설자재비가 높이진 데다 분양가 상한제 완화, 기본형 건축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 인상기조는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