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전국 4만가구 분양… 동대문·광명 등 수요 몰릴까
전국적으로 청약시장 한파가 이어지고 미분양도 늘어나는 가운데 2월까지 전국적으로 약 4만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약 수요가 줄어든 탓에 미분양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다만 서울 동대문구, 경기 광명시 등 수도권 인기지역의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도 일부 있어 이들 단지의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된다면 수요가 몰릴 것이란 의견도 있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 달까지 전국적으로 4만283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최근 청약시장 침체 분위기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 등으로 몸을 사렸던 건설사들이 봄 이사철 성수기를 앞두고 미뤄뒀던 물량을 쏟아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분양 예정 아파트 중 가장 주목받는 단지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꼽힌다. 휘경3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4개 동, 1806가구 규모다. 이 중 71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1만3000여 가구에 달하는 이문휘경뉴타운에 포함되는 단지다. 당초 작년 9월 공급 예정이었지만 시장 침체로 6개월가량 밀렸다.
경기 광명시 광명동 ‘광명센트럴아이파크’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은 단지다. 광명4구역 재개발 단지로, 총 1957가구 중 42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수원성 중흥S-클래서’도 총 1154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다. 59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10구역 재개발 단지 ‘더샵아르테’도 1146가구 중 77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최근 분양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흐림’이다. 새해 들어 분양한 아파트들 대부분이 청약 경쟁률 1대1을 넘어서지 못했으며, 전국 미분양 물량도 작년 11월 기준 5만8000가구를 돌파했다. 12월에는 6만 가구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입지가 좋고 분양가가 저렴한 단지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 서울 강동구 길동 신동아 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강동헤리티지자이’는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달 10~12일 계약에서 219가구 모두 완판됐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청약시장 침체는 이어지겠지만, 입지가 좋고 분양가도 합리적인 단지는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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