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공공 임대주택 청약 경쟁률 418대1… 사상최고
새해 처음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빌라·오피스텔 공공 임대주택 청약 경쟁률이 400대1을 넘으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최근 ‘빌라왕 전세 사기’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전세 기피 현상이 확산하자 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없는 안전한 임대주택으로 청년 무주택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LH에 따르면, 이달 4일 마감한 청년 매입 임대주택 50가구 청약에 총 2만903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418대1을 기록했다. 매입 임대주택은 LH에서 매입한 빌라, 오피스텔을 청년(19~39세)에게 시세의 40~50% 수준으로 빌려주는 공공 임대주택이다.
지난 2021년부터 서울에서는 연간 4차례씩 청년 매입 임대주택을 공급했는데,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적은 거의 없었다. 직전 모집 차수인 지난해 9월 모집에선 평균 경쟁률이 87.9대1이었는데, 이번에 경쟁률이 약 4배로 치솟은 것이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고금리로 작년 하반기 전세 대출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난 데다, 빌라 전세 사기까지 더해지면서 안전한 공공 임대에 청년층이 더욱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정부의 대대적 부동산 규제 완화로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2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 폭이 크지 않은 데다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단기간에 매수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우리라는 전망이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4.8로 지난주(64.1)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주 8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2주 연속 올랐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낮으면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과 경기 위축 우려로 매매는 물론 전세 시장도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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