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북·제주 입주 '뚝'..지방 전세시장 불안 확산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 입주 물량은 7만2905가구로 지난해(7만3247가구)보다 0.4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18년 16만8519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하락하는 추세이며 지난해는 10만가구 밑으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제주도(-87.69%), 세종시(-57.52%), 경상북도(-51.6%), 강원도(-40.28%), 전라남도(-26.58%) 등에서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년 대비 4.77% 늘고,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5대 광역시 역시 56.54%로 큰 폭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은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수도권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수도권 전세가율은 63.7%지만 지방은 73.7%로 10%포인트나 더 높게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방은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전세 가격 수준도 높은 상황이어서 전세난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지방 입주 물량이 감소하자 신규 단지에 대한 희소성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2021년 지방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15.17대1로 전년(11.78대1) 대비 상승했다. 반면 수도권은 36.06대1에서 30.4대1로, 5대 광역시는 31.91대1에서 10.13대1로 낮아졌다.
지방 임대아파트들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1월 전라남도 광양시에서 분양한 10년 민간 임대아파트 '더샵 프리모 성황'은 총 486가구 모집에 평균 117대1, 최고 7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방 입주 물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신학기를 앞두고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임대차3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되는 오는 7월 말 이후 전셋값 폭등까지 예상되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정적인 주거 마련이 가능한 민간 임대아파트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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