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못버텨"..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7만1000건

김송이 기자 2022. 2. 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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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급등과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월세가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이날까지 신고된 건수를 기준으로 총 7만107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만 해도 4만8천건대던 전체 월세 거래량은 2019년 5만건대로 올라선 뒤 2020년 6만783건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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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급등과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월세가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이날까지 신고된 건수를 기준으로 총 7만10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임대차 계약은 전세·월세·준월세·준전세로 분류된다. 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이하인 임대차 거래,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 치인 거래,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거래다.

전세를 제외한 월세·준월세·준전세 거래량은 2년 연속 최다치를 경신했다. 지난 2018년만 해도 4만8천건대던 전체 월세 거래량은 2019년 5만건대로 올라선 뒤 2020년 6만783건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7만건대를 기록하면서 또다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낀 계약이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월세가 낀 거래의 임대차 계약 비중은 37.4%로 2019년 28.1%, 2020년 31.1%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금천구가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월세 비중(56.1%)이 전세 비중(43.9%)보다 높았다. 이외 ▲종로구(43.8%) ▲중구(43.5%) ▲강동구(42.5%) ▲강남구(41.6%) ▲마포구(40.9%) 순으로 월세 낀 계약의 비중이 높았다.

업계에서는 월세 거래가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로 새 임대차법을 꼽는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전셋값 급등세가 지속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됐다는 것이다.

대출 규제도 월세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로 전세자금 대출까지 막히면서 무주택 서민들이 월세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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