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부동산 시장 중장기적으로 안정 전망..서울 재건축 시기상조"

"주택 구매 권하지 않아..필요하다면 사전청약 대안"
"2·4 대책 도심물량 조만간 체감 가능"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2021.1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둔화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 중장기적으로도 안정되거나 하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울의 민간 재건축 사업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세가 지금보다 확고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장관은 18일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집값이 고점 맞느냐'는 질문에 "수도권의 집값 증가세 둔화가 이어지고 있고 매물은 쌓이는데 거래량은 5년 평균 대비 반토막이 나는 관망세가 강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대책으로 205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데다 금융당국의 디레버리징 사이클도 계속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집값 안정이나 하방 압력 요인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4 공급대책으로 인한 도심 물량 공급도 조만간 체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노 장관은 "2·4 대책은 인허가 과정을 대폭 줄이는 등의 조치로 공급을 빠르게 하자는 대책이지만 올해 초 시작했기 때문에 체감은 시기적으로 힘들 수 있다"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세를 강조한 만큼 주택 구매는 신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서둘러 사라고 권하고 싶지 않다"며 "필요한 경우라면 시세 대비 60~80%로 저렴한 사전청약을 두드려보라고 권유드린다"고 했다.

노 장관은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 수 있다면서도 서울 민간 재건축 활성화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부동산 시장이 민감한 상황인데 재건축의 시작을 알리면 공급효과는 없으면서 오래된 주택 값만 올라가는 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집값이 힘들게 안정세에 들어가는 고비에 있는 시점인 만큼 시장 불안을 야기하는 부분은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부채는 관리하되 실수요자는 보호하겠다고 했다. 노 장관은 "차주단위 DSR 40% 규제를 앞당겨 시행하지만 정책 모기지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특히 청년층이 금융에 접근할 때는 미래소득을 높게 계산하는 등의 보완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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