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4채 중 한 채, 외부인이 새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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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 4채 중 한채는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인의 서울 주택 매입 비중은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다만 이처럼 서울 주택에 대한 원정 투자 와중에 서울 거주자들은 오히려 경기도 주택 매입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제외한 외지인의 경기도 주택 매수 비중은 9.7%로 서울 거주자의 절반 가량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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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자는 경기도 주택 '영끌'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 4채 중 한채는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잇따른 대책에도 집값이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방 거주자들의 서울 주택 원정 매입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반면 정작 서울 거주자들은 치솟는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경기도로 밀려나는 모습도 잇따르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 13만1996 가구 가운데 외지인이 매수한 주택은 25.3%인 3만3460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 주택 4가구 가운데 1가구는 외지인이 사들인 셈이다. 외지인의 서울 주택 매입 비중은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이 비중은 2018년 20.3%로 처음 20%대를 기록한 후 2019년 21.7%, 지난해 23.2%로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 거래된 서울 주택 가운데 아파트는 6만7550가구로 외지인 매입 비중은 20.2%(1만3675가구)였다. 비싼 아파트 대신 다세대·연립이나 단독·다가구주택 등 저렴한 주택을 매입하는 지방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지방 원정투자 역시 강남 선호가 강한 것도 특징이다. 강남구에서 이 기간 거래된 주택 1만762가구 가운데 외지인 매수 비중은 27.2%에 달했다. 지난해 23.6%보다 3.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서초구와 송파구 거래 주택 중 외지인 매수 비중은 각각 22.5%와 19.6%였다.
다만 이처럼 서울 주택에 대한 원정 투자 와중에 서울 거주자들은 오히려 경기도 주택 매입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거래된 경기도 주택 29만234가구 가운데 서울 거주자의 매수는 5만385가구로 17.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5.6%보다 1.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서울을 제외한 외지인의 경기도 주택 매수 비중은 9.7%로 서울 거주자의 절반 가량에 불과했다. 치솟은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경기도로 내몰린 무주택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방 거주자들의 서울 주택 매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은 안전자산으로서의 믿음이 확고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서울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8억6800만원,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7700만원을 기록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4년여 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외지인들의 서울 주택 매수 열풍은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데 따른 투기 수요라고 봐야 한다"면서 "자산가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 부동산이 저성장시대 안전한 투자처라는 인식이 확고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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