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서울 행렬에 경기권 전셋값 '쑥'.. 시흥·안산도 3.3㎡당 1000만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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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집값에 서울을 떠나는 시민들이 늘자 경기도의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경기도의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7월 3.3㎡당 1048만원을 기록한 후 지난달 1369만원으로 1년 만에 300만원 넘게 올랐다.
KB부동산 통계에서 집계하지 않는 여주·포천을 제외하면 경기도에서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을 넘기지 못한 도시는 양주·동두천·오산·파주·이천·안성·평택 등 7곳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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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집값에 서울을 떠나는 시민들이 늘자 경기도의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시흥·안산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했던 지역도 3.3㎡당 1000만원을 넘어선 상태다.
27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543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1.38% 올랐다. 전국 시도 중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서울(27.17%)과 인천(21.94%) 등 다른 수도권에 비해서도 많이 올랐다.
3.3㎡(평)당 전셋값도 많이 올랐다. 경기도의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7월 3.3㎡당 1048만원을 기록한 후 지난달 1369만원으로 1년 만에 300만원 넘게 올랐다. 2019년 7월~2020년 7월 사이에 72만원이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1년간 증가폭이 4배로 커진 것이다.
3.3㎡당 가격이 1000만원을 넘어서는 도시도 절반을 넘어섰다. 작년 7월 전에는 수원·성남·고양 등 총 12곳이었는데, 최근 1년간 화성(2020년 9월), 남양주(2020년 10월), 김포(2021년 2월), 의정부(3월), 경기도 광주(5월), 시흥(7월), 안산(7월) 등 7곳이 추가로 1000만원을 넘겼다. KB부동산 통계에서 집계하지 않는 여주·포천을 제외하면 경기도에서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을 넘기지 못한 도시는 양주·동두천·오산·파주·이천·안성·평택 등 7곳만 남았다.
이처럼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른 데는 서울 집값 급등과 작년 7월 도입된 임대차 3법의 영향이 컸다. 서울에서 전세마저 구하기 어려워진 세입자들이 경기도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경기도의 전셋값이 오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을 떠난 인구(전출자)는 전입 인구보다 8429명이 많았다. 반면 경기도에는 1만591명이 더 들어왔다. 서울에서 빠진 인구 상당수를 경기도에서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전세보증금이 매매가격과 비슷해지는 ‘깡통전세’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경기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4%로 서울(54%)보다 10%포인트(p) 이상 높았다. 시도별로는 70%를 넘은 지역도 평택(73%), 남양주(71%), 오산(72%), 파주(74%) 등 9곳에 달한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세가율 공동1위인 종로·성북구가 62%에 불과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임대차 3법 도입으로 전국적으로 전세매물이 줄고있는 가운데 서울 전셋값이 비싸니까 경기도로 향하는 세입자들이 많다”면서 “경기지역은 신도시 개발이 늦어지면서 입주물량이 줄어들었는데, 이주 수요가 겹치면서 더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같은 개발호재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경기지역에 대한 전세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입주 물량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전셋값은 더욱 오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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