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집값 8000만원 상승..12년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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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반기에만 평균 8000만원 이상 올랐다.
1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들어 6월까지 평균 8175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014년부터 집값이 꾸준히 올랐고, 2018년에는 상반기에만 5557만원이 상승했다.
올 상반기 서초구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1㎡당 평균 146만원 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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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매수심리 사그라들지 않아
매물 부족에 높은 호가, 거래마다 신고가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반기에만 평균 8000만원 이상 올랐다. 정부가 올 들어 꾸준히 공급 시그널을 보냈지만 시장의 매수 심리를 잠재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들어 6월까지 평균 8175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월 10억6108만원이던 평균 집값은 6개월새 11억4283만원까지 뛰었다.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낸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과 비교해도 크게 높은 수치다. 당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6997만원에서 9억2509만원으로 5512만원 올랐다.
시계열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의 상반기 매매가격 상승폭은 2017년까지만 해도 2000만원을 넘지 않았다. 2012~2013년에는 2년 연속 평균 집값이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집값이 꾸준히 올랐고, 2018년에는 상반기에만 5557만원이 상승했다. 이후 2019년 한차례 하락한 이후 지난해 5512만원, 올해 8175만원까지 뛰었다.
올 상반기에도 집값이 뛴 것은 지난해 하반기 상승장이 계속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정부가 2월 공급대책을 발표하는 등 올 들어 주택정책에 변화를 주고 있지만 시장의 매수 심리는 오히려 더 커진 셈이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매물은 없는데 대기 수요는 많다. 이를 해소할 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실거주 요건 강화 등 정부는 계속 매물을 없애는 정책만 내고 있다"고 말했다.
매물이 적은 가운데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게 부르면서 거래마다 신고가를 찍는 상황도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강북구의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실거래가 보다 최소 1000~2000만원은 높여서 집을 내놓는 분위기"라며 "호가가 높다 보니 계약 과정에서 가격을 조정한다고 해도 신고가를 경신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여전히 매도자 우위시장이 형성돼 있다는 얘기다.
자치구별로 보면 최근 전세가격이 수직 상승하고 있는 서초구가 매매가격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서초구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1㎡당 평균 146만원 가량 올랐다. 이를 ‘국민평수’인 전용 84㎡로 환산하면 올 상반기에만 1억2230만원 가량 상승한 것이 된다. 도봉(1㎡당 122만원), 노원구(121만원), 양천구(120만원) 등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거나 재건축 이슈가 뒤따르는 지역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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