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도권에 6만가구 일반분양.. 3040 '줍줍' 노려볼 만

성유진 기자 2021. 6. 18. 03: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월부터 총 10만4760가구 분양
3기 신도시 사전청약도 예정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관람객들이 주변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김연정 객원기자

하반기 수도권에서 94개 아파트 단지, 총 10만4760가구가 분양된다.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조합원 몫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만 6만 가구가 넘는다. 서울을 포함해 광명과 하남 등 경기도 인기 주거지에서도 대단지 분양이 계획돼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 아파트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분양가도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해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일반분양 물량만 1만가구

1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선 7월부터 총 21개 단지, 1만98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은 상반기 분양 아파트가 7곳뿐으로, 대부분 소규모 단지였다.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가 7월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84·101㎡, 총 593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8억원대로 올해 2월 분양한 ‘고덕강일 제일풍경채’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앞서 제일풍경채가 평균 150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어반브릿지 역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에서도 꽤 많은 물량이 나온다. 서초구 방배동에서 ‘디에이치 방배’(방배5구역), ‘아크로 파크브릿지'(방배6구역) 등이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단지들은 상한제를 적용받더라도 분양가가 9억원을 넘을 가능성이 커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강북에선 재개발을 통해 나오는 아파트가 많다. 은평구 대조1구역은 총 1971가구 중 758가구를, 동대문구 이문1구역은 2904가구 중 803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일반분양 물량이 4805가구에 달하는 서울 최대 재건축 단지 강동구 ‘둔촌주공’도 하반기 분양이 목표다. 다만 둔촌주공은 분양가 산정 문제로 작년부터 계속 일정이 밀리고 있다. 둔촌주공 공급 일정이 내년으로 밀리면 하반기 서울 분양 물량도 대폭 줄어든다.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고공행진 중인 경기도에선 광명2R구역, 광명5R구역, 하남C구역, 수원권선6구역 등에 실수요자 관심이 쏠린다. 재건축·재개발로 나오는 아파트는 이미 주변 인프라나 교통망이 잘 갖춰져 택지지구보다 선호도가 높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이나 서울과 인접한 지역일수록 60~70점대의 높은 가점자들이 분양 물량 대부분을 가져갈 것”이라며 “청약 가점이 50점대 후반 정도로 애매하다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평형을 찾는 것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도 예정

청약 가점이 낮은 30~40대라면 수도권 알짜 지역에서 나오는 ‘줍줍(무순위 청약)’ 물량을 노려볼 수 있다. 당첨자가 계약을 취소하거나 부정 청약이 적발돼 재공급하는 물량이다. 물량은 많지 않지만, 최초 분양가로 나오는 만큼 최근 시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최고의 장점이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위례포레자이’ 1가구가 다음 달 초쯤 무순위 청약으로 나올 예정이다. 2019년 초 분양 때도 13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으로, 현재 분양가와 주변 시세의 차이가 10억원 넘게 벌어져 있다. 2018~2019년 분양한 ‘과천위버필드’ ‘과천자이’ 등에서도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이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바뀐 점을 유의해야 한다.

3기 신도시를 포함한 공공택지지구 사전청약도 오는 7월 15일 시작된다. 올 연말까지 수도권 총 30개 지역에서 3만200가구가 공급되고, 내년에 3만가구가량이 추가로 나온다.

1차 사전청약 대상은 총 5개 지구, 11개 단지, 총 4333가구다. 인천계양에서 1050가구, 남양주진접에서 1535가구, 성남복정에서 1026가구, 의왕청계에서 304가구, 위례에서 418가구다. 이 중 1945가구(7개 단지)는 신혼부부나 한 부모 가족 등에 청약 자격을 주는 신혼희망타운으로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청약 전문가인 정지영 아이원 대표는 “사전청약에 당첨되더라도 본 청약 전까지는 다른 공공분양이나 민간분양 단지에 일반 청약할 수 있다”며 “사전청약은 일종의 ‘보험'이라는 생각을 갖고 신청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