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2·4대책, 서울 아파트 거래 3개월만에 증가

2021. 6. 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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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다시 증가했다.

정부가 새 아파트를 충분히 공급하겠다며 구매를 미뤄줄 것을 당부했던 2·4대책도 3개월 반짝 효과에 그친 셈이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지난달 아파트 매매 건수가 많은 지역은 441건의 노원구로 집계됐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2·4 대책의 반짝 효과가 석 달 만에 소멸한 것"이라며 "무주택자들의 불안이 다시 커지면서 소형 아파트와 규제를 피한 빌라에 매수가 몰리는 양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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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4098건
2~4월까진 매달 3000건대 머물러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다시 증가했다. 정부가 새 아파트를 충분히 공급하겠다며 구매를 미뤄줄 것을 당부했던 2·4대책도 3개월 반짝 효과에 그친 셈이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4098건으로 4월 3636건 대비 462건이 늘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해 12월 7527건을 정점으로 올해 1월 5769건, 2월 3860건, 3월 3779건 등 감소세를 보여왔다.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연합]

특히 대규모 신규 공급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2·4대책 발표 이후 지난 4월까지 3개월 연속 3000건대로 감소했다가 지난달 다시 반등한 것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가 노원구와 강서구 등에 집중된 것도 특징이다. 2·4대책이 이런저런 이유로 속도에 한계를 보이자, 잠시 구매를 유보했던 실소유자들이 어쩔 수 없이 구매에 나섰다는 해석도 가능한 부분이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지난달 아파트 매매 건수가 많은 지역은 441건의 노원구로 집계됐다. 강서구도 296건, 구로구 25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재산세와 종부세,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시점은 6월 1일을 앞두고 아파트를 처분하고자 했던 매도 수요와, 반대로 6월 이후 다시 한 번 아파트 가격 급등 가능성을 우려한 사람들의 심리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해석했다.

실제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한 달 전보다 4.2% 가량 감소한 상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2·4 대책의 반짝 효과가 석 달 만에 소멸한 것”이라며 “무주택자들의 불안이 다시 커지면서 소형 아파트와 규제를 피한 빌라에 매수가 몰리는 양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에서 다세대와 연립주택의 매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파트가 빌라보다 더 매매가 활발하다는 공식까지 깨졌다. 다세대와 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지난 1월 5828건, 2월 4436건, 3월 5102건, 4월 5651건, 5월 5156건으로 집계됐다. 모두 같은 기간 아파트보다 거래가 많았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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