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지구계획 확정한 인천계양 총 1.7만가구 공급..용적률 인상은 '글쎄'(종합)

김희준 기자 2021. 6. 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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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50가구 사전청약..공공분양 709가구·신혼희망 341가구
서울공항 활용·3기 신도시 용적률 인상은 "검토단계 수준에 불과"
인천계양 신도시 개요(국토부 제공)© 뉴스1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총 1만7000가구를 공급하는 인천계양 지구가 3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지구계획을 확정해 사전청약 등 후속절차에 속도를 낸다. 정부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3기 신도시 용적률 추가 상향과 서울공항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개혁안을 논의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역할조정에 대해서도 최대한 2.4 공급대책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1만7000가구 4만명 인천계양 지구, 3기 신도시 지구계획 첫발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인천계양 신도시의 지구계획을 승인해 3일 확정고시한다. 총 면적 333만㎡인 인천계양 신도시에선 1만7000가구(인구 약 3만9000명)가 공급된다.

인천계양 신도시 지구계획은 도시·교통·환경 등 관련 전문가와 지자체 등이 참여해 수립했다. 공공주택 통합심의위원회·수도권 정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3기 신도시 6곳(인천계양,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고양창릉, 부천대장, 광명시흥) 중 첫 번째로 확정됐다.

인천계양 신도시에서 공급하는 전체 주택(1만7000가구) 중 35%인 6066가구(7개 블럭)는 공공임대주택(통합임대)으로 공급된다.

공공분양주택은 2815가구(6개 블록)가 공급되는데, 이 중에서 1050가구는 올해 7월 사전청약을 통해 조기 공급된다. 사전청약 물량은 일반 공공분양주택 709가구, 신혼희망타운 341가구로 구성된다.

사전청약 대상 주택은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 인근에 위치해 기존 도심 기반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지역으로 선정됐다. 해당 주택은 2023년 본 청약을 거쳐 2025년에 입주할 전망이다.

인천계양 신도시는 여의도공원 4배 규모의 공원·녹지(전체 면적의 27%)와 판교 테크노밸리 1.7배 규모의 일자리 공간(전체 면적의 22%) 등을 함께 조성한다.

인천계양 신도시는 충분한 공원·녹지뿐만 아니라 100%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와 생활SOC·학교·공원이 결합된 학교공원 조성 등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편리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계양 신도시 내에서 전략적 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창의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한다. 특별계획구역은 창의적 개발안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거나, 특별한 건축적 프로그램을 만들어 복합적 개발을 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에 결정하는 구역이다.

또 S-BRT 등 교통기능이 집중된 중심거점지역은 주거·상업·자족 시설과 녹지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조성해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인천계양 신도시는 전체 면적의 22%(판교의 1.7배)를 자족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서울에 집중된 일자리 기능을 분산·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교통부는 21일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공공택지의 사전청약 계획을 밝혔다. 사전청약은 올해 총 3만200가구 분량으로 7월부터 12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공급된다. 사진은 7월 1차 사전청약에 포함된 인천계양지구의 모습. 2021.4.2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국토부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은 미정, LH 역할 차질없게 할 것"

이곳에는 ICT·디지털 컨텐츠 등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인천 D.N.A 혁신밸리·상암 DMC·마곡지구와의 연계를 통해 수도권 서부지역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식산업 전환의 마중물로 추진할 예정이다.

그 동안 주택건설에 비해 더디게 진행됐던 신도시 교통대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우선 계양 신도시와 김포공항역을 잇는 간선급행버스체계(S-BRT)를 신설하고, 서울 진입로인 국도 39호선(벌말로)과 경명대로 등을 확장한다.

S-BRT는 지하철 수준의 속도와 정시성을 갖춘 고급형 BRT다. 이미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2025년 최초 입주시기에 맞춰 운행할 수 있도록 준비에 들어갔다.

S-BRT의 노선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부천대장과 인천계양 지구를 거쳐 김포공항역으로 연결될 계획이다. 5·7·9호선과 공항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등 교통망이 풍부한 김포공항과 인접한 이점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도29호선(벌말로)와 경명대로의 확장 설계도 진행 중이다. 도로용량을 늘리고, 도로 간 연계성을 개선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 외에도 인천계양 신도시에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통한 서울방향 진입이 가능하도록 나들목도 신설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주민 입주가 본격화하는 2026년까지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마무리해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도시 내 교통을 위해 녹색교통체계 및 녹색보행체계를 연계하는 등 '보행특화도시'라는 새로운 방식의 도시 네트워크를 형성할 예정이다.

신도시 안에 신설될 5개의 S-BRT 정거장을 중심 거점으로 자전거 및 개인형 이동수단(PM) 특화 도로(가로 7개·세로 3개 라인)를 구성하고, 5개의 녹색보행체계(60m 폭의 선형 공원)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특별위원회가 최근 제시한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에 "검토 가능성은 있지만 3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지구계획이 확정된 인천계양 신도시에 대해선 당장 용적률 조정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김 단장은 3기 신도시 용적률 변경으로 사전청약 물량이나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도 "일부 용적률 변화나 지구계획 변경이 있더라도 사전청약에는 차질이 없도록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서울공항 부지 활용 가능성에 대해선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검토한 내용이 없다"며 "서울공항이나 김포공항 등 현재 이용 중인 부지를 신규택지로 공급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 사전적으로 풀어야할 부분들이 굉장히 많고,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서 심도 있게 검토해야 결정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LH 구조조정안에 따라 LH의 역할이 변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공급대책과 관련해서 LH 역할이 굉장히 크다"며 "다만 LH 혁신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공급 대책에 큰 차질이 없는 범위에서 논의가 많이 됐고, 그런 부분들이 상당 부분 고려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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