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서울살이' 평균 전셋값 6억 육박.."1년새 1억1000만원 뛰어"
하남 56%, 용인 기흥 46% 급등
2일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1만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 4억원을 넘기며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1년 전(3억2264만원)에 비해 7737만원(24.0%) 상승한 가격이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6년 11월 3억원을 돌파한 뒤 작년 9월 3억5000만원을 넘겨 5000만원이 오르는데 3년0개월이 걸렸지만, 3억5000만원에서 4억원까지 오르는 데는 4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주택업계 관계자들은 작년 8월 새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주택에 2년 더 거주하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 매물이 크게 줄어 전세난이 심화했으며, 여기에 전월세상한제 도입으로 보증금을 2년에 5%밖에 올리지 못하게 된 집주인들이 4년치 보증금을 미리 올려 받으려 하면서 전셋값이 급등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1월 2억5656만원에서 11월 3억1066만원으로 처음 3억원을 넘겼고 지난달 3억2644만원으로 올라 1년 동안 27.2%(6988만원) 뛰었다.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하남시 55.8%, 용인 기흥구 46.2%, 광명시 42.2%, 용인 수지구 41.6%, 화성시 41.4% 순으로 높았다.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작년 1월 4억7796만원에서 8월 5억1011만원으로 5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달 5억8827만원으로 1년 사이 1억1032만원(23.1%)이나 올랐다. 성북구(31.4%)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강동구(30.0%), 송파구(28.7%), 은평구(28.2%), 강남구(27.9%), 성동구(27.4%) 순으로 집계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전세 재계약을 하는 경우가 70%를 넘기면서 전세 물량이 적어져 작은 수급의 변화에도 시장이 크게 출렁이는 불안한 상황이 됐다"며 "정부가 대책 발표를 준비하고 있지만, 실제 공급이 이뤄지려면 시간이 걸리는 만큼 봄이사철까지 전세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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