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집값 떨어진다" 빗나간 예측..세종 1년새 42% 뛰었다
"집값, 전셋값 동반 하락한다더니?"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이 연초에 내놓은 올해 집값·전셋값 전망이 완전히 빗나갔다. 7년 만에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으로 부동산 시장은 '전국이 불장'이었다. 전국 집값은 연간 6.74%, 전셋값은 7.25% 급등(21일 기준)했다. 서울, 수도권, 지방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올랐는데 특히 국회 이전 등의 이슈로 세종시가 연간 41.99% 급등했다.
"서울이 싸 보인다"며 최근엔 상대적으로 덜 오른 서울 강남권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내년에는 다시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19년 12월 30일 대비 지난 21일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6.74% 올랐고 수도권은 7.38%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방도 6.13% 올랐다. 서울은 0.81%로 그나마 상승폭이 좁았으나 경기도는 11.08%로 두자릿수 급등했다. 잠잠했던 부산까지 올해는 8.74% 올랐으며 대구 6.76% 대전 17.44% 울산 10.48% 등 전국적으로 그야말로 '불장' 이었다.
특히 행정수도 이슈가 있는 세종은 연간 41.99% 급등해 예상치 못한 상승장을 연출했다. 전국 상승률 1위였다. 이어 대전 유성 22%, 경기 수원 팔달 20.39%, 경기 구리 20.39%, 경기 수원 권선 19.27%, 경기 수원 영통 19.25%, 대전 서구 18.40%, 경기 용인 수지 18.08%, 울산 남구 17.96%, 경기 용인 기흥 17.66% 순으로 전국 상위 10위 지역이 채워졌다.
전세값 전망도 빗나갔다. 부동산원은 수도권 보합, 지방 1.2% 하락을 예상했다. 전국적으로는 0.4% 하락할 것으로 봤으나 전국 기준 7.25% 급등했다. 수도권과 지방도 각각 7.70%, 6.82% 상승했다. 7월말 임대차2법 시행 이후 신규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셋값 전망도 빗나간 것이다.
28일 기준 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전국 매매가격은 전주 0.29%에서 이번주 0.28%로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고 수도권과 지방도 각각 0.22%->0.23%, 0.37%->0.33%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울산(0.60%) 부산(0.58%) 대구(0.40%) 경남(0.37%) 등 지방 대부분 지역도 오름폭이 다소 꺾였다.
이와 달리 서울은 지난주 0.05% 오른데 이어 이번주도 0.06%로 상승폭을 다시 키웠다. 강남 11개구는 0.06% 상승했는데 특히 송파구 0.11%, 서초구 0.10%, 강남구 0.0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제히 오름폭이 커졌다. 송파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 신천과 문정동 위주로, 서초구는 반초동 신축과 방배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는 압구정과 개포동 정비사업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 아파트값이 신고가를 찍은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리체 전용 84㎡는 지난 30일 27층이 27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11월 21일 같은 면적 33층이 26억원에 거래됐는데 1개월 만에 1억5000만원이 올라 신고가를 찍은 것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1차 183㎡는 지난 15일 49억원(10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지난 10월 46억4000만원(13층)을 찍은 이후 두달 여 만에 2억6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세종 등 지방에서 많이 오른 지역의 아파트를 팔고 서울의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국이 규제권 안에 들면서 그동안 적게 오른 서울 아파트 선호 현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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