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율 낮춰주세요"… 20대가 가장 강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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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부자는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인정과 존경의 대상은 아니었다.
20대 젊은 층이 상속세율 인하를 가장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속세율을 현행보다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20대에서 가장 적었다.
상속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응답은 20대에서 61.6%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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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우리 사회의 부자는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인정과 존경의 대상은 아니었다. 뭔가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았을 것같고 사회에 돌려주는데 인색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정당하게 벌고 모은 부를 사회와 함께 쓰는 '당당한 부자'들이 우리 사회엔 적지 않다. 머니투데이는 '당당한 부자'란 주제로 2004년부터 매년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 부자에 대한 인식,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올해 어떻게 달라졌을까.

머니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6%가 '현행보다 세율을 낮춰야 한다'고 답했다.
현행 상속세율에 대한 의견을 물은 건 머니투데이가 2004년 '당당한 부자'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현행 과세 표준은 상속 재산이 30억원을 넘어간다면 최대 50%까지 과세한다. 이에 상속세율을 손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정부도 75년만에 상속세를 유산취득세로 전환하는 관련 법 개정안을 내놓은 상태다.
'현행 세율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5.6%로 집계됐다. 반면 '현행보다 세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응답은 14.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모름·무응답은 3.9%다.
상속세율에 대한 의견은 연령별로 차이가 두드러졌다. 상속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응답은 20대에서 6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응답률은 △40대 59.8% △60세 이상 57.3% △50대 51.3% △30대 47.6% 순으로 높았다.
20대는 상속세율을 더 높여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적은 연령대이기도 했다. 지금보다 세율을 더 높여야 한다고 답한 20대는 6.7%에 불과했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20대는 아직 부모 세대로부터 자산 이전을 기대할 수 있는 연령대이기에 이같은 응답률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사회에서 부의 대물림으로 인한 자산 형성 기대감이 여전히 크다고 분석할 수도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혼자 힘으로는 자산을 형성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했을 수 있다.
다른 연령대에선 상속세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응답률이 △50대 18.8% △60세 이상 17.9% △30대 16.0% △40대 10.2% 순으로 높았다.
직업군으로는 자영업자가 상속세율 인하를 가장 크게 원했다. 상속세율을 낮춰야 한다고 답한 자영업자는 62.4%다. 가정주부(59.8%)와 블루칼라(56.9%)보다 더 높았다. 가구소득 기준으로는 월 8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들이 상속세율 인하를 더 원했다. 이 가구소득 구간에선 상속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응답률이 모두 60%를 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 응답자의 상속세율 인하 요구(61.5%)가 가장 컸다. 반면 경기·인천과 광주·전라의 상속세율 인하 응답률은 모두 51.3%로 가장 낮았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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