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아파트 매수 늘며 서울아파트 매물 감소세로
이달 서울 매물 감소세로 전환
"공급 없으면 집값 상승 불가피"
1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량은 4만2888건으로, 지난달 말(4만5005건, 29일 기준)보다 2117건 감소했다. 약 2주 만에 5% 줄어들었다. 온라인에 중개사가 등록한 매물 중 중복 매물은 제외됐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주택 공시가 인상에 따른 보유세 인상 등 여파로 지난달 한달 동안 4만5000건을 웃돌며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달 감소세로 전환한 후 4만2000건대로 내려앉았다. 이달 2일을 기점으로 이틀을 제외하고 11일간 매일 매물이 조금씩 줄었다.
지역별로는 동대문구가 지난달 말 1323건에서 현재 1161건으로 12.3%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다. 이어 성동구(-10.6%), 서대문구(-10.3%), 강북구(-10.2%) 등이 모두 10%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송파구(-6.5%), 마포구(-6.4%) 등도 눈에 띄게 줄었다.
부동산 업계에선 서울 아파트 매물 감소 원인으로 전세난 심화를 꼽는다. 임대차보호법 시행 등 여파로 전세매물이 부족해 전셋값이 뛰자 무주택자들이 매수로 전환하며 매물이 소진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전세대책을 통해 오히려 공급 한계를 드러내 불안감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유거상 아실 대표는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매물이 희소해지자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노원, 강북 등의 중저가 아파트를 사들이면서 강북 아파트 위주로 매물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20평대 아파트가격이 사람들 인식보다 조금이라도 낮으면 실수요자가 올라 탈 가능성이 많고 이 때문에 서울 아파트값은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변하며 집값도 다시 뛰기 시작했다. 부동산114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10% 올라, 3주째 상승 폭을 확대했다. 특히 매수전환이 가능한 중저가 아파트의 매수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부동산114 측은 설명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 품귀로 전세 수요가 중저가 주택 매수로 전환하면서 집값 상승폭을 키우고 있으며, 특히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에 수요가 유입돼 '키 맞추기'식 집값 상승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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