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제니스, 11년 만에 '미분양 오명' 벗었다
2009년 착공후 최근에야 완판
일산·파주 아파트값 '풍선효과'
매매가도 한달새 2억씩 껑충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일산 제니스 분양 홍보관에는 분양 마감이 공식 공지됐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59층, 2772가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전용면적 120㎡, 145㎡, 170㎡ 등 중대형 주택이 주력이다. 경의중앙선 탄현역과 직접 연결된 초역세권 단지로 주목받았지만 일산보다는 파주에 가까운 입지가 수요자들에게는 걸림돌이었다.
특히 일산 제니스는 두산그룹의 명운을 갈랐다. 시공을 맡은 두산건설은 당시 시행사 비리와 부도로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 두산건설의 일산 제니스 자금 조달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이뤄졌고, 대규모 미분양이 금융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위기가 심화했다. 결국 두산건설은 2018년 미분양 대형 평수를 할인 분양하며 1646억원을 손실 처리했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말 상장 23년 만에 상장폐지됐는데, 일산 제니스가 부실의 단초가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일산 제니스 전용 95㎡는 지난 1일 7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찍었고, 전용 170㎡는 지난달 10억3500만원에 거래돼 전월보다 2억원 이상 올랐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이제 미분양도 완전 소진된 데다 최근 일산과 파주 집값이 뛰면서 이 단지도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수요가 급증하면서 거래할 수 있는 매물도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산 제니스는 경매 시장에서도 뜨거웠다. 지난달 25일 경매에 나선 일산 제니스 전용 121㎡(10층)는 총 10명이 입찰해 7억225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월 1차 경매 때 유찰돼 입찰가격이 최초 감정가보다 30%가량 낮았지만 이번 경매에서는 1억4000만원이나 오른 금액으로 낙찰됐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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