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가중되는 인천서 연내 신규 공급 이어져

조성신 2020. 11. 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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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세수급지수, 대구·광주·경기 이어 전국 4번째로 높아

치솟는 전세값에도 매물이 없는 전세난이 인천에서 점차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 매수로 방향을 튼 수요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물량이 연내 공급될 예정이다.

24일 KB부동산 주간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수급지수는 191.9로 지난 2001년 8월 193.7을 기록한 이후 약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공인중개업소를 대상으로 '공급 부족', '적절', '공급 충분' 등 설문조사를 한 뒤 전세수요와 공급물량을 수치화한 지수로,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부족'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인천의 지역별 전세수급지수는 194.1로 ▲대구 197.1 ▲광주 196.1 ▲경기 195.7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다.

전세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인천의 전셋값 상승률은 11월 둘째주 0.61%( 한국감정원 통계자료 참고)에 이어 셋째주에는 0.52% 올랐다. 이는 지난주 전국 아파트 전세값 상승률인 0.30%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특히 인천 연수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11월 둘째주 1.83%에 이어 지난주 1.65% 올라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고, 서구(0.43%), 남동구(0.40%)도 상승을 이어갔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기존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가 늘면서 전세 매물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세난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전세대책이 나왔지만 안정적인 주거공간과는 거리감이 있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정부가 지난 19일 전세대책에 2022년까지 11만4000가구를 공급한다는 내용이 담기긴 했지만, 시장에서는 수요자들이 원하는 곳에 주거공간이 공급되는 지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역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후 전세 물량이 급감하고 가격이 치솟고 있어 신규 분양을 선택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연수구 선학동 '한화 포레나 인천연수'(전용 84㎡ 767가구), 부평구 청천동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전용 59~84㎡ 총 1623가구 중 1140가구 일반분양),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1-1블록 '시티오씨엘 1단지'(전용 59~126㎡ 2131가구, 연수구 송도동 A10블록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전용 84~205㎡ 1503가구) 등이 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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