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지친 서울임차인에 갭투자까지..김포 아파트 오를 수 밖에
규제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경기도 김포와 부산 해운대구 등에서 지난달 외지인의 아파트 구입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김포시의 아파트 매매는 총 2373건으로 전달 1729건 보다 37.2% 늘었다.
김포는 정부가 6·17 대책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을 때 제외된 곳이다.
7월 아파트 매매가 2310건으로 증가했는데 지난달 이 마저도 넘어선 것이다.
김포 아파트의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전세난에 지친 서울 임차인과 비규제지역 '막차'를 타려 몰려든 갭투자자들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김포에 있는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 품귀로 전셋값이 크게 뛰자 서울 임차인들이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김포 아파트 매수에 나섰다"며 "여기에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점을 노린 갭투자 수요까지 함께 하면서 거래량이 늘고 집값도 올렸다"고 분석했다.
전날 김포와 함께 5개 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부산의 아파트 거래도 지난달 7762건으로 전달(5596건)보다 38.7% 증가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아파트 매매가 1467건으로 전월보다 39.1% 증가하고, 남구(739건)가 70.7%, 동래구(731건)가 19.6%, 연제구(505건) 25.6%, 수영구(448건) 46.9% 등 조정대상지역이 된 5개 구 모두 전월 대비 거래가 증가했다.
해운대구의 외지인 매매 비중은 18.5%로 전월(15.7%)보다 2.8%포인트 올라갔고, 수영구는 13.8%에서 19.0%로 증가했다. 다만, 나머지 구들은 10월보다 9월의 외지인 비율이 더 높았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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