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 늦어지는데..서울 '전셋값' 상승률 3주 연속 확대
서울 전셋값 상승률 3주 연속 확대..불안
매매시장도 불안정..정부 추가대책 '깜깜'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주에 비해 더 확대됐다. 서울은 72주 연속, 수도권은 66주 연속 오름세다. 정부가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새 임대차법과 저금리 등으로 인한 전세난이 확산하며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라 전주(0.12%)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최근 상승률은 0.08%→0.10%→0.12%→0.14%로, 3주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한국감정원은 "청약 대기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거래 가능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학군 및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은 전체적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서초구(0.22%), 강남구(0.21%), 송파구(0.21%), 강동구(0.20%) 모두 전셋값이 비교적 크게 올랐고 동작구(0.19%)와 마포구(0.19%), 관악구(0.17%), 금천구(0.14%) 등도 오름세가 이어졌다.
수도권(0.23%→0.25%)과 지방(0.23%→0.29%), 5대 광역시(0.27%→0.33%)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특히 인천은 이번주 0.61% 올라 전주(0.48%)에 비해 전세시장이 더욱 불안정해졌다. 연수구(1.83%)가 특히 많이 올랐으며, 중구(0.53%), 남동구(0.49%), 서구(0.45%)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는 전셋값 상승률이 0.24%에서 0.23%로 소폭 낮아졌으나 고양 덕양구(0.44%), 광명시(0.39%), 의정부시(0.39%), 양주시(0.37%), 고양 일산동구(0.36%) 위주로 많이 올랐다.
세종 역시 상승률은 1.26%에서 1.16%로 떨어졌지만 1% 이상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은 "행복도시 내 주요 단지와 조치원읍 위주로 매매가격과 동반해 전셋값이 상승했으나,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했던 매매시장도 점차 불안정해지고 있다.
수도권(0.15%→0.15%)과 서울(0.02%→0.02%), 경기(0.23%→0.23%), 세종(0.25%→0.25%) 아파트 매맷값이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지만 지방(0.19%→0.27%), 5대 광역시(0.29%→0.39%), 8개도(0.10%→0.16%)의 상승률이 확대되면서 전국 평균 상승폭도 커졌다.
서울의 경우 보유세 부담이 커진 강남권 고가 단지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고, 그 외 지역은 역세권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커지고 있다.
실제 강남·서초·송파구(0.00%)는 매물이 누적되면서 보합세를 보였고, 강동구(0.01%)도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다만 중랑구(0.04%), 강북구(0.04%), 관악구(0.03%), 노원구(0.03%), 구로구(0.02%) 등 중저가 단지가 밀집한 지역은 집값 상승세가 뚜렷했다.
경기도에선 비규제지역 이점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김포시(1.91%)가 풍무·사우동 역세권과 한강신도시 신축 단지 위주로 많이 올랐다. 파주시(0.47%), 고양 덕양구(0.38%), 남양주시(0.29%)도 오름세를 보였고 여주시(-0.03%), 이천시(-0.03%)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최근 오름세가 큰 부산(0.56%)도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 기대감이 지속됐다. 수영구(1.13%), 해운대구(1.09%), 연제구(0.88%), 남구(0.81%), 부산진구(0.81%) 모두 크게 올랐다.
대구(0.39%) 역시 수성구(1.11%)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커지는 분위기다. 행정수도 이전 이슈로 집값이 급등세를 보인 세종은 전주와 동일하게 0.25% 올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국회를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오름세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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