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상승률, 8월초 이후 매매보다 높다"
강남권 아파트값 오름폭 축소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매수자들의 관망세 심화로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2주 연속 동일한 변동률(0.04%)을 유지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 관악 등지에서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강남권을 중심으로는 상승폭이 줄어드는 분위기다. 강남, 송파, 강동은 전주 대비 매매가격 변동률이 축소됐고, 서초는 지난주에 이어 보합(0.00%)을 유지했다. 전세시장은 매물 품귀현상이 계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8월초 이후 매매가격 상승폭을 웃돌고 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1%, 0.04%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09%, 신도시가 0.08% 오르면서 지난주 보다 상승폭이 모두 확대됐다.
서울은 강동(0.10%), 관악(0.09%), 노원(0.09%), 구로(0.08%), 송파(0.07%), 강서(0.05%), 광진(0.05%), 성북(0.04%), 양천(0.04%), 영등포(0.04%) 등에서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올랐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보람과 상계주공10단지, 하계동 한신청구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구로는 구로동 구로두산, 신도림동 신도림4차e편한세상 등이 250만~2500만원 올랐다. 송파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과 잠실동 우성1,2,3차, 잠실엘스, 레이크팰리스 등이 1000만~5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강남 접근성이 좋은 지역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위례(0.19%), 동탄(0.12%), 분당(0.09%), 김포한강(0.09%), 광교(0.07%), 일산(0.06%), 평촌(0.06%) 순으로 올랐다. 위례는 대단지 아파트인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 2000만원 상승했다. 동탄은 장지동 동탄자이파밀리에, 영천동 동탄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2차, 오산동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3.0 등이 1000만원 올랐다. 분당은 판교동 판교원마을9단지, 정자동 한솔주공4단지, 야탑동 장미현대 등이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구래동 김포한강아이파크, 장기동 초당마을우남퍼스트빌이 25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남양주(0.15%), 성남(0.15%), 하남(0.14%), 용인(0.13%), 화성(0.13%), 고양(0.12%), 광명(0.12%), 수원(0.12%) 순으로 올랐다. 남양주는 다산동 남양i-좋은집, 평내동 평내마을중흥S-클래스1단지, 별내면 청학주공2단지 등이 250만~2000만원 상승했다. 성남은 상대원동 선경,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3단지, 태평동 가천대역동부센트레빌1,2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하남은 덕풍동 덕풍벽산블루밍, 하남자이와 창우동 꿈동산신안이 1000만원 상승했다. 용인은 신봉동 신봉자이2차, 상현동 만현마을1단지롯데캐슬, 성복동 성동마을LG빌리지1차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수급불균형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이 0.11% 상승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12%, 0.08%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25개구 중 12개구에서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지역별로는 강동(0.31%), 노원(0.23%), 송파(0.22%), 관악(0.17%), 도봉(0.16%), 구로(0.14%)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 벽산, 보람, 상계주공16단지와 하계동 한신청구가 500만~2000만원 올랐다. 송파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잠실엘스와 레이크팰리스가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관악은 신림동 신림현대, 신림푸르지오와 봉천동 두산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7,18,19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20%), 산본(0.18%), 평촌(0.12%), 분당(0.08%), 일산(0.07%), 동탄(0.06%)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3기신도시 예정 지역과 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 중심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남양주(0.22%), 광명(0.21%), 하남(0.18%), 고양(0.17%), 구리(0.16%), 안산(0.16%), 안양(0.16%), 의왕(0.16%), 오산(0.16%), 화성(0.16%) 등이 올랐다. 남양주는 다산동 남양i-좋은집, 평내동 평내마을금호어울림, 진접읍 해밀마을신안인스빌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주공12단지와 하안동 주공8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하남은 덕풍동 덕풍벽산블루밍, 하남자이와 창우동 꿈동산신안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고양은 식사동 위시티블루밍3단지, 대화동 킨텍스꿈에그린, 동산동 동산마을22단지호반베르디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정부 대책과 코로나 사태 확산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 8월부터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거래 위축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가격 진입장벽이 높은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나 여전히 관악, 노원, 구로 등의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어 오름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시장은 임대차법 개정 후 전세품귀가 심화된 가운데 가을 이사철 수요가 이어지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여 수석연구원은 "전세난으로 세입자의 어려움이 커지자 정부가 필요한 경우 추가 대책을 강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수급 불균형이 즉각적으로 해소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전세 품귀는 수도권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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