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하남·용인 전셋값.. 신규계약 중심 수억씩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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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넘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도권에서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가파른 하남과 용인 일대에서도 단기간에 전셋값이 수 억원씩 오르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15일 한국감정원 주간동향에 따르면 이날까지 수도권에서 누적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도 하남시, 경기도 용인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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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지나도 상승세 지속"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서울을 넘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도권에서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가파른 하남과 용인 일대에서도 단기간에 전셋값이 수 억원씩 오르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15일 한국감정원 주간동향에 따르면 이날까지 수도권에서 누적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도 하남시, 경기도 용인시로 나타났다.
두 지역이 누적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하남이 15.41%, 용인이 12.51%다. 같은기간 서울이 2.97%, 경기가 6.43%인 것을 감안하면 서울보다는 4~5배 가량, 경기도보다는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한 달 전과 비교해 새롭게 계약되는 전셋값 가격이 크게 뛴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기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시 선동 미사강변센트리버 전용 59㎡A평형은 지난 6일 5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는데, 이는 9월 전세계약 가격인 3억4650만~4억2000만원을 크게 웃도는 가격이다. 한 달 새 최대 2억원 가까이 뛴 셈이다. 앞서 지난 7월 가장 높은 가격이었던 5억원보다도 5000만원이 더 오른 가격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앞서 지난 9월에는 4억7000만원에 전세거래가 됐고, 올해 중순에는 3억9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현재 해당면적의 전세매물은 아예 나와있지도 않을 정도로 품귀현상도 심하다.
하남시와 마찬가지로 전셋값이 많이 오른 용인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용인시 기흥구 백현마을한라비발디2차 전용 84㎡는 이달 10일 4억5000만원에 전세계약됐는데, 해당 면적이 4억원을 넘긴 가격에 전세계약된 적은 이번달이 처음이다. 불과 바로 직전에 거래됐던 8월 실거래 내역을 보면 3억~3억7000만원 선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는데 두 달 만에 최대 1억5000만원이 뛴 것이다. 심지어 올해 5월에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인 2억6500만원에 전세계약이 되기도 했다.
게다가 전셋값이 무섭게 치솟으면서 매매가와 격차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지난 9월 같은평형 17층 매물의 매매거래 실거래가는 4억7000만원으로, 이달 전세계약된 금액과 불과 2000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세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수도권에서도 거래절벽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하남시의 전·월세 거래량은 127건으로 9월거래량(409건)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용인 역시 230건이 거래돼 769건을 기록한 9월보다 거래량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서울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수도권으로도 확장돼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청약을 받는 3기 신도시 수요가 당분간 전월세 시장에 남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전세는 새 임대차법 시행과 코로나 확산 등으로 재계약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전세매물 기근이 더 심해지고 있다"라며 "'부르는게 값'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전세 품귀 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을 이사철 이후에도 상승세가 장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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