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 국힘, 윤상현 선대위원장 임명에 또다시 파열음

윤선영 2025. 5. 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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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중앙당사에서 국토 발전 관련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6·3 대선을 코앞에 두고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가 합동 유세에 나서며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듯했으나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을 놓고 갈등이 불거졌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김 후보가 12·3 비상계엄에 대해 (이전보다)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비상계엄을 옹호한 인물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그게 이뤄지지 않으면 선거운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가 전날인 26일 밤 친윤(친윤석열)계 윤상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게 발단이 됐다. 조 의원은 윤 의원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을 강하게 질타하며 "이는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을 임명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선거 포기를 선언한 것과 같다. 왜 하필 선거 막바지에 이런 무리수는 두는지 그 의도가 참으로 궁금하다"고 직격했다.

조 의원이 포문을 연 뒤 다른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도 비판 행렬에 가세했다. 정성국 의원은 "한 전 대표가 김 후보의 유세장을 찾아 힘을 실었던 그날 밤 윤 전 대통령과 극우 세력에게 고개 숙여온 윤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하는 모습을 보며 선거에서 승리하는 길을 피해 다니는 국민의힘 선대위의 모습에 절망감마저 느낀다"고 꼬집었다. 박정하 의원도 "윤 위원장 임명? 또 거꾸로 간다. 힘 빠진다"라고 했고 한지아 의원은 "승리를 위한 처절한 노력에 그들은 또 찬물을 끼얹는다"고 날을 세웠다. 12·3 비상계엄, 윤 전 대통령 탄핵,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의 단일화 파동 등 갖은 논란을 겪은 이후 가까스로 봉합하는 듯 했던 국민의힘이 윤 의원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을 계기로 다시 휘청거리게 된 셈이다.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번 인선과 관련한 당내 반발에 "(윤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은 (김 후보 지지 기반이) 상당히 취약하다"며 "(인천 지역) 선거 전체를 지휘할 공동선대위원장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본부장은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함께 하는 '용광로' 선대위가 돼야 한다"며 "다른 시각을 가진 이들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잘 듣고 소통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윤 의원의 공동선대위원장직 임명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인선을 두고 반발이 강하게 일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선대위 측은 관련 물음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임명을 철회하더라도 선거 막판 악재가 터졌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당내 갈등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특히 이낙연 전 총리가 상임고문으로 있는 새미래민주당과의 '개헌·공동정부 연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면 지원 속에서 빅텐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새도 없이 또다시 내홍에 휩싸이며 당내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평상시라면 모르겠는데 대선이 일주일가량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분란을 일으키면 후보에게 무슨 도움이 되나"라며 "당의 스펙트럼이 다양한데 현시점에서 이런 식의 행동은 힘을 빠지게 하는 것 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친한계 측 관계자는 "이번 인선이 김 후보 당선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윤 의원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떠올려 본다면 대단히 잘못된 결정"이라고 분개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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