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연일 신고가.."마땅한 카드 없어"
[뉴스리뷰]
[앵커]
최근 서울에서 전세 아파트가 품귀를 빚으며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죠.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살던 전세를 내주고 집을 구해야 할 처지라고 실토했을 정도인데요.
정부가 다시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인데 과연 시장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까요.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를 가격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가장 중간에 있는 가격은 4억원입니다.
그런데 경기도와 인천의 아파트 매매 중간가격은 각각 3억2,000만원과 2억6,500만원.
서울에서 전세 얻을 돈이면 경기·인천의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경우가 그만큼 많았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지난 7월 새 임대차법 시행 뒤 최고가 전세 계약이 도심과 외곽 가릴 것 없이 이뤄지며 서울은 67주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인 상황.
정부도 시장 상황을 무겁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8일)> "전세시장이 안정화되지 못해서 저희도 안타깝기는 합니다만 계속 정부가 추가적으로 대책을 강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는 전셋값을 잡을 정부의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점입니다.
전세 수요 분산을 위한 월세 지출 세액공제 확대나 전·월세 전환율 규정 강화 등이 언급되지만, 전셋값 상승의 근본 원인인 물량 부족 문제를 풀지 않고는 가격을 잡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선종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임대주택 늘리겠다, 그런 이야기는 큰 의미가 없는 거죠. 실질적으로 (전세)공급 물량이 없어요.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웃도는 아파트들까지 나타나면서 최근 진정세를 보이던 집값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은 임차인들의 불안을 더욱 키우는 부분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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