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전셋값 올들어 13.3% 급등.. 3기 신도시 청약 앞두고 전세시장 들썩
올들어 3기 신도시 예정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청약 거주기간 요건을 채우기 위해 해당 지역으로 이사하는 사람이 늘면서 전세 매물이 급감하는 추세다.
14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들어 13.3% 올라, 경기도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3기 신도시 창릉지구가 있는 고양(5.2%)도 경기 평균 상승률(4.9%)보다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하남에선 전용면적 85㎡ 기준 6억원 넘는 아파트 전세 계약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하남시 선동 미사강변 센트리버(85㎡)는 지난달 6억6500만원(18층)에 전세 계약됐다. 올초 3억9900만원(20층)에 계약된 것과 비교하면 2억원 넘게 올랐다. 망월동 미사강변푸르지오(6억6000만원), 미사강변골든센트로(6억5000만원) 등도 전셋값 6억원을 넘기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3기 신도시 예정지역 인구도 늘고 있다. 과천은 지난해 말보다 인구가 6.2% 증가해 경기도에서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작년 말 5만8289명에서 올해 8월에는 6만1902명으로 증가했다. 이어 김포와 하남이 4.9%로 뒤를 이었다. 다만 과천은 지난해 전셋값이 이미 한차례 급등한 영향으로, 올들어서는 전셋값이 오히려 7.9% 하락했다.
다른 3기 신도시 지역인 남양주와 고양도 작년 말보다 인구수가 소폭 증가했다. 반면 인천과 부천은 인구수가 작년 말보다 줄어 청약을 위한 인구유입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당분간 수도권 지역 전셋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직방이 2018년 9월~12월에 전세 거래돼 곧 재계약 시점을 맞는 매물이 시장에 다시 나올 것으로 가정하고 계산한 결과, 인천 예상 매물이 890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용인(5243건), 성남(4971건), 고양(4790건) 등 순이었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인기가 높은 하남은 1659건으로 조사됐다. 남양주는 2750건, 과천은 391건으로 예상 물량이 많지 않았다. 직방은 “하남과 과천은 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에 비해 2년전 전세 거래된 매물이 상대적으로 적고, 신규 아파트도 많지 않다"며 “당분간 전세 매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임대차법 개정안 시행으로 계약갱신 요구가 많을 경우 매물이 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을 받는 곳에서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주민 우선 공급 물량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본청약까지 최대 2년 거주의무 기간을 채우면 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내년 사전청약에 도전할 예정이면 적어도 올해는 대상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겨야 청약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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