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57주 연속 상승..서울은 63주 올라

김동규 2020. 9. 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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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조사..용인기흥·수원권선·광명 등 0.40% 이상 상승
사전청약 지역 전셋값도 상승..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3주 연속 0.01% 올라
가을 이사철 다가오는데…, 비어 있는 부동산중개업소 매물 정보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새 임대차 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계속 오르며 57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은 63주 연속 상승하며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9주 연속으로 하락과 보합을 번갈아 가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7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6%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8월 둘째주 이후 57주 연속 상승이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올해 3∼5월 주간 기준으로 0.10% 이내로 상승하다가 6∼7월 상승폭을 키웠고, 새 임대차 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주에는 0.22%까지 오르며 2015년 11월 첫째주(0.23%)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경기도 수원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후 상승률은 0.18%(8월2주)→0.17%(8월2주)→0.16%(8월3·4주, 9월1주)로 둔화하는 추세지만, 안정을 논하기에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감정원은 "서울의 경우 7월 말 새 임대차 법 시행과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상대적으로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에 따른 거래 활동 위축 등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에서는 교통·학군 등의 영향으로 고가 전세가 많은 강남 4구가 여전히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강동구(0.15%)는 지난주(0.17%)보다 상승폭은 둔화했지만, 마포구(0.15%→0.15%)와 함께 이번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0.13%→0.13), 강남구(0.13%→0.12%), 서초구(0.13%→0.10%) 등 강남 3구도 모두 0.10% 이상 올랐다.

중소형·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성북구(0.15%→0.12%)와 중랑구(0.10%→0.10%), 은평구(0.12%→0.08%), 관악구(0.06%→0.06%) 등도 상승폭이 커지지 않았지만, 상승을 지속했다.

서울 전체 자치구 중 광진구(0.07%→0.08%)가 유일하게 지난주보다 커졌고, 나머지는 같거나 하락했다.

부동산 업계는 서울에서 전세 품귀가 계속되고 있고,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기존보다 수천만원씩 높게 불러 계약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전셋값 급등세가 진정된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0.21% 상승하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57주 연속 오른 것이다.

8월 첫째주 0.29%로 5년 4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한 뒤 0.23%(8월2·3주)→0.22%(8월4주)→0.21%(8월5주·9월1주)로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서울의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용인 기흥구(0.48%→0.45%), 수원 권선구(0.61%→0.45%), 광명시(0.44%→0.43%)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아울러 정부가 사전청약을 예고한 인천 계양(0.05%→0.22%)과 성남 수정(0.23%→0.24%), 고양 덕양(0.29%→0.27%), 남양주(0.19%→0.18%) 등의 상승률도 높은 편에 속했다.

시장에서는 3기 신도시 등의 사전청약 수요가 4∼5년 동안 임대차 시장에 머물면서 전월셋값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전청약 예정인 3기 신도시 하남 교산지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방의 전셋값 상승률은 0.11%로 지난주(0.12%)보다 소폭 둔화했다.

대전 서구(0.28%→0.28%)와 유성구(0.59%→0.25%), 울산(0.42%→0.42%) 등의 전셋값 불안이 계속됐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01% 올라 3주 연속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감정원은 "7·10대책 영향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저평가된 단지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4구는 보유세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서초구와 송파구는 8월 2주부터 5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 중이고, 강남구는 상승률이 5주 연속 0.01%로 유지되고 있다. 강동구는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0.01% 상승했다.

서울의 다른 지역들도 모두 상승률이 0.00∼0.02%에 그쳤다. 서울에서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상승한 지역은 없었다.

경기도 아파트값도 이번주 0.09% 올라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인천은 0.04% 올라 지난주(0.03%)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방의 아파트값도 전체적으로 0.11% 올라 지난주(0.12%)보다 오름폭이 낮아졌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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