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매물이 없다..8월 서울·경기 계약 '역대 최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전월세 계약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1∼30일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전월세 임대차 계약은 총 6078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아파트 임대차 계약은 올해 들어 1월 1만5968건에서 2월 1만9396건으로 증가해 정점을 찍은 뒤 3∼6월 1만3540∼1만3776건 사이의 박스권에 머물다가 7월 1만1600건으로 감소했고, 이달에는 더 줄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월세 중 전세 줄고 반전세 늘어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전월세 계약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1∼30일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전월세 임대차 계약은 총 607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1만1600건)과 비교하면 47.6% 감소한 것으로, 한 달 사이 거래가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추가로 신고될 가능성이 있지만 1만건 미만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이는 역대 최저 기록이다.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임대차 거래가 월 1만건 아래로 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서울의 아파트 임대차 계약은 올해 들어 1월 1만5968건에서 2월 1만9396건으로 증가해 정점을 찍은 뒤 3∼6월 1만3540∼1만3776건 사이의 박스권에 머물다가 7월 1만1600건으로 감소했고, 이달에는 더 줄었다.
경기도 역시 8월 아파트 전월세 거래가 8154건으로, 지난달(1만7065건)보다 52.2% 감소해 반토막 난 것으로 경기부동산포털은 집계했다. 경기도의 지난달 거래량 역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경기도에서는 2011년 이후 전월세 거래량이 월 1만3000건 밑으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
서울·경기의 전월세 거래가 줄어든 것은 올해 하반기 예고됐던 공급 부족과 지난달 말 전격적으로 시행된 새 임대차 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새 임대차 법이 보장한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임차인들이 보증금을 5% 수준에서 올려주고 2년 더 거주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전세 공급이 예전보다 줄었다. 임대료가 저렴한 재건축 아파트는 6·17대책의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분양권을 받으려 2년 실거주를 고려하면서 전세로 나올 물건이 줄어들고 있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달 서울의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반전세의 비중은 14.3%(868건)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10.1%)과 비교하면 4.2%포인트, 6월보다는 4.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서울시 분류 방식으로 반전세(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를 초과하는 형태를 말하는데, 보증금 비중이 월세보다 커 시장에서 통상 반전세로 부른다.
지역별로 보면 송파구의 반전세 비중이 지난달 14.4%에서 이달 42.8%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송파구를 비롯해 강남구(15.6%). 서초구(14.0%) 등 최근 전셋값이 많이 오른 강남 3구와 강동구(14.0%), 마포구·관악구(14.9%), 성북구(16.4%) 등이 반전세 비율이 높은 구에 속했다. 반전세 비중이 높아지는 사이 순수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월 74.1%에서 지난달 73.1%, 이달 72.7%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교회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죄 지었다"…개신교계 '사죄 성명서'
-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수도권 편의점 야간 취식 금지'
- '1호' 김학래 "20년 전 도박·바람 반성...임미숙도 용서"
- 이낙연·홍남기가 이재명 ‘전국민 재난지원금’ 반대하는 3가지 이유
- 곽정은 “결혼 1년만에 이혼한 진짜 이유는…”
- 조국 “오보 낸 조선일보 기자 4명·강용석 고소”
- 정은경 "누적 확진자 2만명, 목표보다 빠르게 진행"
- '마이삭' 가면 10호 태풍 '하이선' 온다…9월 태풍 바짝 긴장
- 보수집회 다녀온 일가족, 10일간 '모르쇠'…4명 확진
- 2000만 짓밟는게 정의인가? '시무 7조' 조은산, 림태주에 반격